이재용 부회장 무노조 경영 폐기 선언 6개월만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삼성전자 노사가 단체교섭을 위한 첫 발을 내디뎠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노동조합 공동교섭단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 대회의실에서 첫 상견례를 갖고 단체교섭에 돌입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나기홍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장(부사장, 오른쪽)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동조합총연맹에서 삼성전자 노동조합공동교섭단과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의 사측과 진행된 단체교섭 상견례에서 노조측에 인사하고 있다. 2020.11.03 alwaysame@newspim.com |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5월 대국민 사과를 통해 51년째 이어져 온 '무노조 경영'을 폐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로부터 6개월만인 이날 노사가 협상 테이블에 마주 앉게 됐다.
삼성전자노조 공동교섭단은 삼성전자사무직노동조합, 삼성전자구미지부노동조합, 삼성전자노동조합,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등 4개 노동조합으로 구성됐다. 이날 교섭에는 노조 측에서 김만재 한국노총 금속노련 위원장 등 11명이 참석했다.
사측에서는 나기홍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인사팀장 부사장, 최완우 DS부문 인사기획그룹장 전무 등 11명이 참석했다.
나 부사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노사 상생을 강조하며 향후 본교섭에서 성실한 자세로 임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김만재 위원장은 삼성전자가 노조와 힘을 모아 국민으로부터 사랑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날 노사는 단체교섭 관련 기본 원칙과 함께 교섭위원 활동시간 보장 등 내용이 담긴 기본 합의서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노사는 오는 17일 다음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며 월 4회 정기교섭을 열기로 했다. 필요 시에는 실무교섭도 개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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