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주는 보물'이란 뜻...고객 투표로 선정
[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는 국내 최초로 태어난 아기 판다의 이름을 '푸바오'로 정했다고 4일 밝혔다.
푸바오(福寶)는 '행복을 주는 보물'이라는 의미다. 에버랜드는 지난 9월 22일부터 10월 11일까지 20일간 일반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름 투표 이벤트를 통해 푸바오를 최종 선정했다.
[사진=에버랜드] 2020.11.04 hrgu90@newspim.com |
에버랜드에는 지난 7월 20일 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커플인 러바오(수컷, 만 8세)와 아이바오(암컷, 만 7세) 사이에서 암컷 아기 판다 1마리가 태어났다. 푸바오는 지난 달 28일 생후 100일을 맞이했다.
통상 판다는 몸무게 200g 미만의 미숙아 상태로 태어나 초기 생존율이 매우 낮다. 이에 건강 상태가 안정기에 접어드는 생후 100일 무렵 중국어로 된 이름을 지어주는 게 국제 관례다.
푸바오는 태어날 당시 어미 몸무게의 600분의 1 정도로 몸무게 197g, 몸길이 16.5cm에 불과했다. 하지만 생후 100일이 지난 현재는 몸무게 5.8kg, 몸길이 58.5cm로 각각 약 30배, 3.6배나 성장했다.
강철원 사육사는 "지난 100일간 건강하게 성장해준 푸바오와 잘 키워준 아이바오 모두 정말 고맙다"며 "앞으로 네발로 걷고 대나무도 먹는 등 아기 판다가 무럭무럭 성장해 나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에버랜드는 아기 판다 푸바오가 혼자 걸어다닐 정도로 조금 더 성장하면 외부 환경 적응 과정 등을 거쳐 이르면 연내 일반 공개를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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