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국전쟁 참전공원 헌화…9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
"바이든 당선인 측 만난다 해도 공개적으로 하진 않을 것"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현지시각)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하면 과거 오바마 행정부 때와 같은 '전략적 인내' 대북 정책으로 회귀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강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방미했지만, 차기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나온 시기에 방문한 만큼 바이든 당선인 측 인사들과도 접촉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11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강 장관은 이날 워싱턴DC에 있는 6·25전쟁 참전 기념공원을 찾아 헌화 행사를 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워싱턴으로 출국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회담은 코로나19 대유행 후 약 9개월 만의 첫 대면회담으로 양국은 한반도 정세 등 관련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강 장관이 차기 미국 대통령으로 당선된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 측 인사들과 접촉할지도 주목되고 있다. 2020.11.08 yooksa@newspim.com |
그는 오바마 행정부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 정부를 이끌면 대북정책이 회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바이든 쪽 여러 인사가 공개적으로 하는 얘기를 들어보면 그때의 전략적 인내로 돌아간다는 것은 아닐 것 같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지난 3년간 여러 경과나 성과를 바탕으로 만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이렇다 저렇다 예측하기는 아직 상황이 이른 것 같다"고 말을 아꼈다.
바이든 당선인 측과의 협력 여부와 관련해선 "우리 정부로서도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당선을) 축하해주신 상황이고, 지금까지 조심스레 했던 부분에서도 앞으로는 더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 같다"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방미 기간 중 바이든 당선인 측 인사들과의 접촉과 관련해선 누구를 만날지, 어떤 논의를 할지에 대해 "(미국) 온 기회에 미국의 정국이 그런 방향이어서 대사관에서도 많이 준비한 것 같다"며 다만 "아마 만난다 해도 그쪽에서 조심스러운 면이 있어 공개적으로 할 것 같진 않다"고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9일(현지시각)로 예정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의 한미 외교장관회담에 대해선 "굉장히 민감한 시기에 왔지만, 폼페이오 장관과는 늘 소통해왔고 (바이든 행정부 출범일인) 내년 1월 20일까지는 저의 상대역이어서 왔다"며 "여러 현안에 대해 다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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