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종교, 시설 등 특정 집단에서 대규모로 발생하던 기존 유행과 달리, 지역과 무관하게 일상 속 다양한 집단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지인 모임, 학교, 카페 등 전국의 여러 장소에서 소규모 감염 사례가 늘면서 방역 당국은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위험을 우려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사진=질병관리청] |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6일 정오 기준 수도권 미술대학원·동아리와 관련해 지난 13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3명이 추가 확진됐다. 지난 13일 A씨가 최초 확진된 후 가족 3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술대학원 강사인 A씨는 이후 미술대학원 5명에 전파했고, A씨의 가족 중 1명이 동호회에서 추가전파를 일으켰다. 회원과 지인 등 6명이 추가 전파로 확진됐다. 확진자 14명의 거주 지역은 경기 6명, 서울 7명, 충남 1명이다.
서울 동작구 카페와 관련하여 11월14일 이후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돼 현재까지 누적 확진자는 총 21명이다.
서울 강서구 소재 병원 관련 지난 14일 이후 접촉자 조사 중 7명이 추가 확진됐다. 병원 종사자 4명, 가족 4명, 지인 2명이 확진됐고, 지표환자의 가족이 다니는 학원에서 2명, 학원 관련 가족 4명, 병원 종사자가 방문한 다른 병원에서 1명이 확진됐다.
강원 철원군 장애인 요양원 관련,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됐다. 종사자 1명, 이용자 3명, 확진자와 김장 모임을 통해 5명이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11명이다.
강원 교장연수 프로그램 관련 접촉자 조사 중 2명이 추가 확진됐다. 연수프로그램에서 참석자 6명, 가족 3명이 확진됐고 추가 전파가 발생해 지인 4명, 기타 3명, 읍사무소 관련 2명이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18명이다.
충북 음성군 기도원과 관련 접촉자 조사 중 9명이 확진됐다. 입소자 4명, 운영자 및 가족 3명, 방문자 및 방문자 가족 3명 등으로 누적 확진자는 10명이다.
경북 청송군 가족모임 관련 지난 14일 첫 환자가 발생한 이후 접촉자 조사 중 18명이 추가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19명이다. 가족모임 참석자 3명, 미참석 가족 4명, 미참석 가족의 동료 11명, 지인 1명 등 총 19명이다.
전남 순천시 음식점 관련 첫 확진자 발생 후 접촉자 조사 중 5명이 추가 확진됐다. 방문객 A씨가 최초 확진된 후 종사자 4명, 종사자의 가족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남 광양시 기업 관련 접촉자 조사 중 4명이 확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29명이다. 이들의 감염 경로를 보면 가족 13명, 가족의 직장 10명, 쇼핑몰 2명, 기타 4명 등이다.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은 "과거에는 수도권 집중적 발생 및 특정 집단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비수도권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일상 속 다양한 집단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여행ㆍ행사ㆍ모임 증가에 따른 가족ㆍ지인 간 집단발생 증가, 무증상ㆍ경증 감염자 누적으로 지역사회 감염 위험 증가, 동절기 요인(실내생활 증가ㆍ환기 부족ㆍ바이러스 생존 환경) 등으로 전국적인 대규모 확산 위험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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