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모식 후 계열사 CEO들과 함께 오찬 가질 듯
코로나19 등 경영위기 극복 메시지 내놓을지 주목
[서울/용인=뉴스핌] 김선엽 심지혜 기자 =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故) 호암 이병철(1910~1987) 선대회장의 33주기 추도식이 19일 경기도 용인 선영에서 열린다.
호암 추도식은 범(凡) 삼성가(家)를 비롯해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이 집결해 창업주 선대회장의 '사업보국'(事業報國) 정신을 기리기 위한 목적으로 기일에 맞춰 개최된다.
올해 추모식은 고(故) 이건희 회장 별세 후 처음 열리게 된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의 사장급 이상 CEO(최고경영자) 한자리에 모인다. 이 부회장은 추도식 직후 CEO들과 함께 오찬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용인=뉴스핌] 심지혜 기자 = 19일 고(故) 이병철 삼성그룹 선대회장의 33주기 추모식이 열릴 경기 용안 호암미술관 현장. 갑작스런 폭우로 관계자들이 우산을 든 채 행사를 준비 중이다. 2020.11.19 sjh@newspim.com |
호암의 손자인 이 부회장은 2014년 부친인 이 회장이 쓰러진 이후부터 사실상 총수 일가를 대표해 추도식을 주재해왔다.
통상 범(凡) 삼성가인 CJ그룹의 추도식이 먼저 진행되고 이어 삼성그룹 추도식이 열렸지만 올해는 삼성그룹이 먼저 추도식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에는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을 비롯해 권오현 종합기술원 회장, 윤부근 부회장 등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물산 등 삼성의 주요 계열사 사장단도 모두 추도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해의 경우 이 부회장이 3년만에 추도식에 참석해 함께한 삼성 주요 계열사 사장단과 오찬을 가지기도 했다.
당시 이 부회장은 "안팎의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서도 흔들림없이 경영에 임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선대회장님의 '사업보국' 이념을 기려 우리 사회와 나라에 보탬이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
올해도 이 부회장은 계열사 CEO들과 함께 오찬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라는 전대미문의 위기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이 부회장이 또 한 번 사장단에게 도전과 혁신의 정신을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12일 디자인 전략회의에서 "미래를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자. 도전은 위기 속에서 더 빛난다"면서 "위기를 딛고 미래를 활짝 열어가자"고 주문했다.
호암추도식은 20여년간 범 삼성가의 공동행사로 매년 호암의 기일인 11월 19일에 열리다 지난 2012년부터 삼성그룹과 CJ그룹 사이 시간대를 달리해 진행되고 있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선친인 이맹희 명예회장이 동생인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을 상대로 상속재산 분할소송을 제기하면서다.
추도식과 별도로 진행되는 기제사는 CJ그룹 회장이 이날 오후에 지낼 예정이다. 기제사는 2010년까지 생전 고인이 살았던 서울 장충동 자택에서 열었으나 2011년부터 서울 중구 필동 CJ인재원으로 장소를 옮겨 CJ그룹 주도로 치르고 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9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국정농단' 사건 파기 환송심 속행 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2020.11.09 dlsgur975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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