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시드니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 경제회복 기대감과 코로나19(COVID-19) 팬데믹 악화 우려가 공존하면서 20일 세계증시가 제한적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
유럽장 초반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1% 오르며, 주간 기준 3주 연속 상승할 전망이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는 0.3% 오르고 있으며, 미국 주가지수선물은 혼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0.4% 상승했고 중국증시도 0.3% 오른 반면, 3차 확산 일로인 일본의 닛케이지수는 0.4% 하락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야간 통행금지령을 내렸고, 일본은 3차 확산 위기에 놓였으며, 유럽 각국은 진정되지 않는 확산세에 봉쇄조치를 속속 강화했다.
특히 미국 내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지난 2주새 50% 가까이 급증해 미국 경제 회복이 위협받고 있다는 우려가 투자심리를 끌어내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연방준비제도(연준) 긴급대출 프로그램을 연말에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도 투자심리를 저해하고 있다.
19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운용되고 있는 연준의 긴급 대출프로그램 4개를 90일 연장하되 미사용 중인 일부 자금은 종료하고 반환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연준은 긴급대출 프로그램이 광범위하게 사용되지는 않았지만 이 프로그램이 존속해야 기업과 비영리 기관 등에 유동성이 고갈되지 않는다는 점에 대해 금융시장과 투자자들을 안정시킬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다만 척 슈머(민주·뉴욕) 미국 연방상원 원내대표와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상원 원내대표가 코로나19 추가 부양안 협상 재개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간밤 뉴욕증시의 3대 지수 모두 상승 마감했다.
유럽시장에서는 백신 상용화에 진척이 있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을 들뜨게 만들었다. 유럽연합(EU)은 화이자/바이오엔테크 및 큐어백이 개발 중인 백신 수억회분을 100억달러 가량에 구매하는 선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외환시장에서는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인덱스가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에 거래되고 있다. 유로도 미달러 대비 보합을 유지하고 있다.
백신 호재에 급등한 호주달러는 미달러 대비 4월 이후 최대 월간 오름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상품시장에서는 전날 하락했던 국제유가가 보합에 거래되고 있으며, 금 현물 가격은 0.1%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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