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맹신 경계...방역 수칙 준수 당부
충분한 백신 보급되려면 1년 이상 소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백신이 출시되더라도 당장은 감염 확산세를 막지 못할 것으로 봤다고 미국 CNBC방송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준비대응 사무차장은 "백신이 해결책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일부 있다"며 "(백신은) 우리가 모두가 쫓던 유니콘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백신이 나오면 (감염 확산 억제에) 엄청난 기회가 주어지겠지만 백신이 나왔다고 해서 다른 것들을 잊어버리면 코로나19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라이언 팀장의 발언은 백신만 믿고 사회적 거리두기나 손씻기 등 일상 속 방역 수칙 준수를 소홀히 할 경우 코로나19 확산세는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풀이된다.
마리아 판 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 팀장도 방역 수칙 준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발병 상황이 심각한 국가들도 조금씩 선회하기 시작했다"며, 각국에서 시행한 보건 관련 대책 덕분에 발병률이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앞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 중인 화이자와 모더나는 각각 자사 백신 후보물질에 대한 3상 임상시험에서 90%가 넘는 효능이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보건 전문가들은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억제할 충분한 양의 백신이 보급되려면 1년 이상이 소요될 수 있다고 본다.
세계보건기구(WHO) 로고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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