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부터 박스권 갇힌 컴투스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현대차증권은 컴투스가 2개의 대형 신작을 제대로 안착시키면 장기 박스권을 빠져나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21일부터 30일까지 열흘간 실시중인 서머너즈워 백년전쟁에 대한 시장의 우호적인 반응과 더불어 전일 주가가 7% 상승했다"며 "글로벌 클로징 베타 테스트(CBT) 다운로드 수는 내부 목표치를 달성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일 사용자(DAU) 기준 지역별 구성도 북미와 유럽이 약 60%로 서머너즈워 내에서 이 지역 매출비중 50~55%를 상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컴투스 2020년 3분기 실적 [자료=컴투스] |
그러면서 "백년전쟁 흥행 성과 예측은 현재로선 매우 어렵지만 컴투스 기대치는 일 매출 3억 이상이고 시장 기대치 상단은 4~5억원까지 분포돼 있다"며 "서머너즈워가 일 매출 10억인 점을 감안하면 백년전쟁이 기대치만 충족해도 30% 실적 업사이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컴투스 주가는 지난 2014년 하반기부터 6년간 큰 박스권에 갖히면서 낮은 PER 영역에 장기 체류 중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연구원은 "확고한 캐쉬카우 게임 보유와 시총 대비 높은 현금 비중에도 사실상 원 히트 원더(One HitWonder)에 가깝다는 사실이 주가 박스권의 직접적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2개의 대형 신작이 제대로 안착할 경우 서머너즈워 비중은 현재의 90%에서 60~65%까지 하락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원 히트 원더는 전작이 크게 성공했으나 후속작은 흥행에 실패하는 경우를 말한다.
김 연구원은 "신작이 궤도에 오르면 실적과 밸류에이션이 동반 상승하며 장기 박스권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며 "캐쉬카우 서머너즈워가 비용 선집행 후 성수기에 진입했고 시가총액 대비 40%에 육박하는 순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업황이나 라인업 부침에도 하방이 견고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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