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차 본교섭 결렬
노조 '잔업 30분 복원' 요구
[서울=뉴스핌] 임성봉 기자 = 기아자동차 노조가 24일 사측과 벌인 협상이 결렬되면서 부분 파업에 들어간다.
노조는 이날 오후 2시부터 경기 광명시 소하리사업장 본관에서 사측과 14차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오후 4시47분 교섭 결렬을 선언했다.
[광명=뉴스핌] 김학선 기자 = 경기도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의 모습. 2020.09.17 yooksa@newspim.com |
당초 노조는 전날부터 오는 27일까지 나흘간 하루 8시간씩 부분 파업을 하기로 했으나 지난 23일 저녁 파업을 유보하기로 결정했다. 그간 기아차 노사는 지난 8월 27일 임금단체협상을 위한 상견례를 갖고 약 2개월여 동안 10여 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원 인상 ▲영업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현재 60세에서 65세로 정년연장 ▲전기차·수소차 핵심 부품 기아차 공장 생산 ▲노동이사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인해 기본급 동결 조건으로 ▲성과격려금 100%+120만원 ▲재래상품권 20만원 ▲우리사주(무파업시) 등을 제시했다.
노조는 이날 교섭에서 사측이 소멸시킨 잔업 30분 복원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사측은 잔업문제는 수당과 연결돼 임금단체협상 타결 이후 재협의를 제안했지만 노조 측은 수용을 거부했다. 노조 측은 임금, 성과금 등 단체협약에 관한 사측의 추가 제시안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조는 오는 25일부터 사흘간 매일 주·야간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부분파업은 소하리공장을 비롯, 광주공장, 화성공장 등 전체 기아차 사업장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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