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방한 당시 '남북 협력 지지' 의사가 확실한 美 입장"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통일부는 25일 미 국무부가 이인영 통일부 장관에게 유엔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촉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형식적인 답변을 준 것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와의 통화에서 "미 국무부 관계자는 연초부터 특정 언론사의 이메일 요청에 같은 메시지를 내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통일부 청사 내부 [사진=뉴스핌 DB] |
이 당국자는 "해당 내용은 보도한 매체가 미 국무부에 이메일로 요청을 하면 미 국무부 관계자가 이메일로 답변하는 형식"이라면서 "지난 1월부터 미 국무부는 이런 형식에 대해 똑같은 내용의 메시지만 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형식적인 답변에 대해 특정 부분을 차용해 마치 미 국무부 대변인이 언급한 것 처럼 보도하는 것은 정확한 표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미 국무부가 이메일 요청에 대해 '미국은 남북협력을 지지하며 협력이 반드시 비핵화의 진전과 보조를 맞춰 진행되도록 동맹국인 한국과 교류하고 있다'거나 '모든 유엔 회원국은 유엔 제재를 준수해야 한다'는 등의 원론적인 답변을 답을 골라 사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 당국자는 "일부 보도에서 차용한 미 국무부 관계자의 이메일 답변보다 미국 정부의 입장을 더 확실히 알 수 있는 것은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 등이 방한해 언급한 내용들"이라고 강조했다.
비건 부장관은 지난 7월 방한 당시 남북 협력과 관련해 한국 정부에 대한 강력한 지지 의사를 표현한 바 있다.
그는 "미국은 남북 협력을 강력히 지지하며 한반도의 안정적인 환경 조성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믿는다"면서 "한국 정부가 남북협력 목표를 추진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 정부를 전격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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