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일본 최대 항공사 ANA(전일본공수) 홀딩스가 신주를 발행해 32억달러(약 3조5360억원)를 증자할 계획이라고 27일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신규 자금의 대부분은 연비가 개선된 보잉 787 드림라이너 여객기 구매에 쓰일 예정이다.
일본 하네다공항에 착륙한 ANA 여객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다른 대형 글로벌 항공사와 마찬가지로 ANA도 코로나19(COVID-19)에 따른 항공산업 위기 타개를 위해 임금 삭감 등 비용 절감 조치로 대응했다.
하지만 다른 항공사들이 자금난을 조금이라도 줄여보고자 광폭 동체 항공기 주문을 연기한 것과 달리 ANA는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에 주문한 보잉 787 여객기 구매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ANA는 다른 광폭 동체 항공기보다 작은 787 드림라이너를 도입하면 코로나19 위기가 끝난 후에도 비용 효율성이 더욱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카호리 키미히로 ANA 부사장은 언론 브리핑에서 "유럽과 미국 항로에 보잉 777기를 취항하겠지만, 코로나19 이후에는 777보다 787이 더욱 적합한 크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레저 여행이 비즈니스 여행보다 더욱 빠르게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일부 여객기는 비즈니스석을 줄이는 방향으로 사양이 변경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ANA는 향후 2년 간은 국내 항공 시장이 회복하지 못할 것이며 글로벌 여행산업 경기하강은 2024년까지 지속될 것이라 예상했다.
지난달 ANA는 3월 31일 종료한 회계연도에 역대 최대 규모인 5050억엔(약 5조360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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