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호주 국적기 콴타스 항공이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상용화되면 국제 여행 승객들에게 백신 접종 확인서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앨런 조이스 콴타스 항공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과의 인터뷰에서 "백신 접종 확인을 요구하기 위해 회사 정책과 국제선 약관 등을 수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여행객에게도 필요할 지 여부는 각국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국제 여행객의 경우 백신 접종은 필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드리드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프랑스에서 출발해 스페인 마드리드의 아돌포 수아레스 마드리드-바라하스 공항에 도착한 한 승객이 코로나19(COVID-19) 유전자증폭(PCR) 진단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은 확인서를 보여주고 있다. 스페인은 이날부터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국가에서 입국하는 모든 승객에 PCR 검사 결과 제출을 의무화했다. 2020.11.23 gong@newspim.com |
CNN은 콴타스 항공이 승객들의 백신 접종 의무화를 선포한 첫 항공사지만, 곧 다른 항공사들도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다. 조이스 CEO도 "다른 항공사 관계자들과의 대화에서 백신 여권은 공통의 화제"라고 전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 대변인도 24일 CNN에 "백신이 상용화되면 국제 여행객의 접종 의무화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국제선 승객의 백신 접종이 의무화가 될지 현 단계에서는 불투명하다. 각국 정부가 이를 의무화할지도 의문이고 법적 타당성이 있는지도 아직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안전한 국제 여행 재개는 경제 회복을 위해 항공 산업뿐 아니라 각국 정부도 절실히 원하고 있는 만큼, 백신 접종 의무화에 대한 검토가 활발히 이뤄질 것은 확실하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3일 백신 접종 여부가 포함된 '디지털 건강 패스'가 국경 재개의 열쇠가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른바 'IATA 여행 패스'는 현재 개발 마지막 단계에 있으며, IATA는 2021년 1분기 개시를 목표로 올해 말부터 국경 간 여행에 시범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알렉산드르 드 주니악 IATA 사무총장은 "지금 전 세계 국경은 이중으로 닫혀 있다"며 "이를 열 수 있는 첫 번째 열쇠는 격리조치 없이 국제 여행을 가능케 하는 진단 검사이고, 두 번째 열쇠는 국경 통제 조치에 부합하는 여행객의 신원과 건강 정보를 안전하게 관리·공유·확인할 수 있는 글로벌 정보 인프라 구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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