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가스터빈산업 '글로벌 4강' 도약 목표
부산·울산·경남 '가스터빈 혁신클러스터' 조성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정부가 한국형 표준복합모델 구축을 위해 2030년까지 최대 15기 가스터빈 실증을 추진해 약 4조4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 가스터빈산업 중소기업 집적지역인 부산과 울산, 경남 지역이 '가스터빈 혁신클로스터'로 조성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0일 한국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에서 가스터빈산업 산학연 관계자들과 함께 '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가스터빈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을 발표했다.
두산중공업이 개발 중인 발전용 가스터빈. [사진=한국서부발전] 2020.09.23 fedor01@newspim.com |
'2030년 가스터빈산업 글로벌 4강 도약' 비전 하에 ▲생태계 기반조성을 위한 초기일감 창출 ▲탄소중립 목표달성을 위한 기술개발 고도화 ▲고부가가치 핵심 소재부품 경쟁력 제고 ▲지역 산업생태계 인프라 구축을 4대 추진전략으로 제시했다.
우선 내년부터 복합발전의 성능·기자재 규격 등을 표준화하는 '한국형 표준복합발전 모델' 개발·실증을 통해 안정적인 생태계 기반조성에 필요한 초기일감을 창출해 나갈 계획이다.
표준LNG복합모델 개발과 함께 2030년까지 15기의 단계별 실증사업 확대 추진을 통해 약 4조4000억원의 가스터빈 시장이 창출될 전망이다. 실증사업은 발전사가 자율적으로 노후석탄의 LNG발전 전환 또는 노후 LNG발전(30년 수명도래) 중 대체해 추진한다.
수요자인 발전사와 공급자인 가스터빈 산업계간 연대와 협력에 기반한 연구개발(R&D)과 실증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산업생태계 기반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고효율 가스터빈 기술 확보를 위해 내년부터 이미 개발된 가스터빈 모델을 기반으로 후속모델의 효율 향상 R&D를 추진한다.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초고효율급(복합효율 65%+α) 가스터빈 개발 R&D(2024~2028년)도 이어서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2040년까지 300㎿급 수소전소 가스터빈 조기 상용화를 목표로, 올해부터 수소 혼소와 전소가 가능한 연소기 개발에 착수해 수소혼소 대형 가스터빈 복합화력 실증 추진도 검토할 계획이다.
핵심 고온부품인 블레이드·베인·대형디스크 3대 분야 기술확보를 위해 발전사와 중소·중견 부품제조사간 공동 R&D·사업화도 병행 추진한다.
특히, 1650℃급 고온소재부품 기술확보를 기반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진입하기 위한 소재부품 기술개발에 조기 착수하는 한편, 부품에 대한 신뢰성 평가와 공정지원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한다.
아울러 가스터빈 관련 341개사 의 약 71%가 분표한 부울경 지역을 중심으로 가스터빈산업 혁신클러스터 기반을 조성한다.
지난 8월 에너지융합복단지로 지정된 경남 창원을 중심으로 가스터빈 개발 후 성능 등을 검증하는 '가스터빈 시험연구발전소' 구축을 추진하고 중소기업 기술애로를 해소하는 '기술지원사업단'도 기획·운영해나갈 예정이다.
국내외 산학연 전문기관간 기술·정보 교류 확대를 위해 내년부터 '가스터빈 혁신성장 포럼'을 운영하고 산학 연계형 석박사급 전문인력 확보를 위한 기술전문 인력양성 체계도 구축한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안정적 전력수급 유지를 위해 당분간 LNG발전은 확대 유지될 필요가 있다"며 "이를 위해 가스터빈의 기술자립화는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책간담회에 이어 성 장관은 중부발전 서울발전본부 중앙제어실에서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는 수급대책기간에 앞서 발전소 현장 준비상황을 점검하고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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