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카뱅 밸류업 핵심 아이템…연중 대화형 AI 금융계산기 출시
주당배당금 360원 결정, 주주환원율 39%…"점진적 상향 계획"
"은행 경제 필수 산업" PG사 투자 검토…NIM 하락은 불가피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카카오뱅크가 최대주주 카카오그룹의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와의 협력에 동참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AI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카카오뱅크의 '성장 중심 밸류업 전략'의 핵심이다.
권태훈 카카오뱅크 최고재무책임자(CFO, 재무실장)는 5일 2024년 연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와 각자의 혁신적이고 전문적인 기술을 서로 결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가 최대주주 카카오그룹의 인공지능(AI) 기업 오픈AI와의 협력에 동참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AI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카카오뱅크의 '성장 중심 밸류업 전략'의 핵심이다. [사진=카카오뱅크] |
카카오는 전날(4일) AI 기업 오픈AI와 손잡고 AI 서비스 고도화 및 공동 상품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픈AI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국내 기업은 카카오가 처음이다. 정선아 카카오 대표는 지난해 9월부터 오픈AI와 기술과 서비스, 사업 등 다양한 범위에서 협력을 논의해 왔다.
권 CFO는 "카카오와 오픈AI의 협업이 어제 발표된 만큼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카카오와 카카오뱅크는 각자의 혁신적이고 전문적인 기술을 서로 결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카오 협업과 별개로 대화형 AI 금융계산기 서비스를 연중 선보일 계획이라고도 덧붙였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1월 인터넷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하며 "인공지능 트랜스포메이션 역량을 바탕으로 고객 경험의 혁신, 금융의 안정성 강화, 운영의 최적화 등 AI 퍼스트 전략을 추진하겠다"라고 강조한 바 있다. 이를 통해 ▲2027년 고객 수 3000만 명 ▲자산 100조원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성장률(CAGR) 20% ▲2030년 ROE(자기자본이익률) 15% 달성을 추진하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이사회 결의를 통해 2024년 회계연도 이익에 대한 주당 배당금을 360원으로 결정했다. 총 배당 규모는 전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1715억원으로, 총 주주환원율은 39%로 증가하며 밸류업 계획 목표치인 총 주주환원율 50%에 성큼 다가섰다. 권 CFO는 "회계연도 2024~2026년 주주환원율을 점진적으로 상향하고 2027년 이후 주당배당금을 유지 또는 점진적 상향하겠다"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초 밸류업 달성을 주안점으로 두고 ▲뱅킹그룹 ▲AI그룹 ▲투자/신사업그룹을 신설했다. 이 가운데 투자/신사업그룹은 '혁신의 확장'을 목표로 하는 조직으로 PG사 인수 합병을 검토할 전망이다. PG사 인수 합병은 1금융권에서는 드문 일이다. 이와 관련한 의문에 권 CFO는 "모든 투자 기회 검토의 목적은 카카오뱅크 고객 서비스 강화"라며 "향후 카카오뱅크는 지급결제 영역이 은행 결제 고도화의 필수적인 산업이라고 이해하고 있다. 다양한 방법으로 투자 기회를 물색 중이며 직접투자뿐만 아니라 제휴를 통한 간접 투자도 고려 중"이라고 했다.
jane9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