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해줄 수 있는건 기도뿐"...코로나19 확산에도 '노심초사' 수능 기도

기사입력 : 2020년12월01일 16:38

최종수정 : 2020년12월01일 16:38

사상 첫 코로나19 수능, 종교계 행사 대폭 축소
"아이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건 기도밖에 없다"
"나만 조심해서 되는 게 아냐…기도는 집에서"

[서울=뉴스핌] 김유림 이정화 김경민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두고 기도를 하기 위해 종교시설을 찾는 학부모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예년에 비해 줄었지만, 학부모들은 불안한 마음에 여전히 종교시설로 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방역을 위해 외출을 자제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학부모들의 수능 기도 행렬을 불편하게 보는 시각도 있다.

1일 종교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수능 고득점을 기원하는 수험생 학부모들의 발길은 예년보다 줄었다. 조계사는 "계속 오시는 분도 많이 있지만, 코로나 때문에 방문자 수 자체가 줄었다"며 "수능 시기에는 하루에 몇백명씩 왔는데 지금은 절반도 안 오신다"고 밝혔다. 봉은사도 "방역 준수를 위해 인원 통제도 하다 보니까 수능 시기에 찾는 학부모 신자분들이 올해는 10분의 1도 안 된다고 보면 된다"고 했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명성교회는 "지금 교회에 출석하는 사람 자체가 많지가 않아서, 얼마나 줄었는지 확실히 말씀드릴 수가 없지만 오시는 분들은 있다"고 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작년만 해도 성전이 늘 차고 1만명 이상은 늘 오셨는데, 지금은 방역 강화로 많은 분들이 들어갈 수가 없어서 줄어들긴 했다"며 "수능 기도하러 오시는 분도 많이 줄었는데, 정확한 규모는 모르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마지막 주말인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수험생 가족들이 기도를 하고 있다. 2020.11.29 leehs@newspim.com

코로나19 방역으로 종교시설 방문이 수월하진 않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여전히 기도를 위한 발길을 이어가고 있다. 수능을 불과 이틀 앞둔 이날도 종교시설을 찾아 자녀가 무사히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기원하는 학부모들이 보였다.

고3 수험생 자녀를 둔 김모(47) 씨는 "우리 아이가 코로나 사태 속에서 수능을 보게 됐다는 게 너무 안타깝다"며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기도해주는 것밖에 없어서 새벽에 일찍 절에 나가서 기도를 올린다. 아무 탈 없이 시험 끝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학부모 박모(56) 씨는 "매일 사람이 최대한 없는 시간에 틈틈이 아내와 함께 아이를 위해 기도를 하러 간다"며 "KF94 마스크를 쓰고, 방역도 최대한 준수하며 조심하고 있다. 첫째 아이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이렇게라도 안 하면 마음이 더 힘들고 일이 손에 안 잡힌다"고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가운데 종교시설을 찾는 것을 불편해하는 시선도 적잖이 있다. 재수생 동생을 둔 정모(30) 씨는 "코로나 시국에 사람 많은 곳에 가서 굳이 기도를 해야지 되는 건가 싶다"며 "우리 가족도 종교를 갖고 있지만, 수능 2주 앞두고 최대한 외출을 자제하고 수험생 동생이랑 밥도 따로 먹을 정도로 최대한 피해를 안 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모(50) 씨는 "12년 동안 배웠던 아이의 노력을 평가받고, 이번 수능으로 평생이 좌우될 수 있다. 고3 아들이랑 화장실도 따로 쓰고, 코로나 때문에 노심초사하면서 지내고 있다"며 "수능 끝나고도 면접이나 논술도 있다. 우리 가족만 조심해서 되는 게 아니다. 당분간만이라도 종교시설 찾는 건 다들 좀 자제했으면 한다"고 했다.

종교계는 매년 신도들을 위해 열었던 수능 당일 행사를 취소하거나 규모를 대폭 줄여 진행하기로 했다. 명동성당은 수능 시기에 진행했던 피정을 올해는 취소했다. 피정은 가톨릭 신자들이 성당과 수도원 등에서 일정기간 동안 행하는 수련생활이다.

명성교회와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수능 당일 시험 시간에 맞춰서 기도회를 온라인 생중계, 비대면으로 진행한다. 조계사와 봉은사는 인원을 방역 수칙에 맞춰 통제하고, 기도 시간 동안 계속 문을 열어두며 환기할 계획이다.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기준 전국 코로나19 확진 수험생은 21명, 자가격리자는 144명이다. 서울에서는 지난달 30일 기준 수험생 확진자 12명, 자가격리자 57명이 시험을 치른다.

 

ur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초선 의원들, 첫 명절 지역구 행보는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당선 이후 첫번째 명절 연휴를 맞이하는 22대 국회 초선 의원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의원들은 대부분 개인 시간 없이 자신의 지역구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는 등 '명절 민심 잡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먼저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추석 연휴 내내 지역구이자 고향인 포천·가평에서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김 의원은 "그동안 국회를 지켰던 시간이 많아서 주민들을 많이 못 뵀다"며 "이번 연휴만큼은 주민들과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을 찾은 시민들이 귀성 열차를 탑승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4.09.13 yym58@newspim.com 이어 "지난달 말부터 추석 인사를 드리기 시작했는데 주민들이 '먹고 살기 어렵다', '물가가 많이 올랐다'고 토로하시더라"라며 "이번에 5일장과 노인정, 상가에 방문해 이웃 주민분들의 말씀도 더 많이 듣고 송편 빚기 행사에 참석해 봉사자분들 일손도 도우려고 한다"고 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도 지역구이자 고향인 대구북구갑에서 주민들과 만난다. 그는 "최근 임기 100일을 맞이한 만큼 주변 지인들과 지역 분들께 가장 먼저 감사 인사를 올릴 계획"이라며 "개인시간이나 부모님께 인사드릴 시간도 거의 없을 것 같지만 그래도 주민분들부터 만나뵙는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우 의원은 지역 일정을 마친 뒤 프랑스 파리로 출장을 갈 예정이다. 우 의원은 "대구가 대한민국 안경의 99%를 만드는 지역이다. 대구 업체분들과 같이 전세계에서 제일 유명한 파리 안경박람회에 참석한다"고 했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도 지역구인 해운대구갑에 방문해 지역 현안을 살핀다. 주 의원은 "당선 후 첫 명절이라 감회가 새롭다"며 "총선 때 지연 현안들을 잘 챙기겠다고 다짐하고 약속한 만큼 연휴엔 지역에 머물면서 주민분들과 인사도 하고 얘기도 많이 나눌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재래시장이나 공원 등 주민분들이 많이 찾는 곳 위주로 다니고 국정 감사 관련해서도 어떤 걸 주안점으로 둘지 구상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연휴) 마지막쯤 되면 국회로도 출근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강명구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지역구인 경북 구미의 응급의료센터와 구미버스, 개인택시 구미지부 등의 종사자들을 찾아 격려하는 시간을 가졌다. 강 의원은 "선거 때보다 더 바쁘게 지내야 한다. 당직실·상황실과 농협하나로마트, 실버하우스도 방문하고 취약계층 어르신과 아이들도 만나서 추석 인사하고 대화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은 지역구인 서초구을에서 교회를 방문하고 지역 행사를 챙길 계획이다. 신 의원은 "지방이 아니다 보니 다들 고향 가시는 분들도 많고, 관내에 재래시장도 없어서 특별한 일은 없을 것 같다"며 "될 수 있는대로 지역구 행사들을 찾아다니면서 주민분들과 만나 뵙고 인사도 많이 드리려고 한다"고 전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9-14 08:00
사진
자율주행로봇 '개미' 순찰·배달 시작 [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로봇 전문기업 로보티즈(대표 김병수)는 양천구 소재 공원에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를 도입해 수거·순찰·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7월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을 획득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이번 양천구에서 첫 운행을 시작했다. 넓은 적재 공간과 개방형 구조로 다양한 작업이 용이하게 설계된 오픈형 타입의 '개미'는 공원 내 재활용품 수거 서비스 및 안전순찰을 수행할 계획이다. 서울경제진흥원의 지원 사업 중 첨단기술이 적용된 혁신제품· 서비스를 시정현장에 활용 및 실증해 사업화를 지원하는 '테스트베드 서울'에 선정돼 양천구와 함께 2024년 실증을 진행한다. 또한 2025년부터는 '스마트로봇존'을 통하여 본격 기술사업화를 진행하는 것으로 각각 최종 선정됐다. 이를 통해 양천구 내 '양천', '파리', '오목' 총 3개소의 공원에서 각 8대씩 최종 24대의 '개미'를 운용하게 된다. 공원 곳곳에 배치된 QR코드를 통해 호출하면 해당 위치로 도착 후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방식이다. 플라스틱, 종이, 캔 등의 수거함이 구별된 '개미'들은 재활용품 수거 이후 자동으로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또한 수거함이 가득 차면 '개미'는 스스로 집하장으로 이동해 재활용품을 비운다. 이외에도 '개미'는 야간 공원 이용객들의 안전을 더욱 강화한다. 일정 시간이 되면 지정된 순찰 경로를 따라 이동하며 주변 환경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화재, 도난 등 긴급 사고 발생 시 즉시 감지하고 관제센터에 실시간으로 전송해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다. 로보티즈는 '개미'의 자동화된 수거·순찰 로봇 서비스의 도입을 통해 도심공원의 환경 미화 문제와 더불어 고령화된 근로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쾌적한 녹지 환경을 조성하는데 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향후 '개미'는 공원 인근 중소상공인과 협의를 거쳐 공원 내부까지 상품을 배달해주는 로봇 배달 서비스까지 수행하며 공원 내 편의성 더욱 높일 예정이다. 추가로 도입될 배달 서비스까지 포함하여 2025년까지 총 24대로 확장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로보티즈의 자율주행로봇 '개미'는 올해 1월 국내 최초 실외이동로봇 운행안전인증 1호를 획득하며 그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도심지, 캠퍼스, 공원, 아파트, 병원, 호텔, 캠핑장 등 폭넓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으며 오랜 기간 실증을 거듭하며 쌓은 방대한 현장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능 향상과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본격적인 자율주행로봇 양산 납품과 배송 생태계를 조성할 예정이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이번 서비스 도입을 통해 공공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의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고 나아가 실제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인력 효율화를 기대한다"라며 "앞으로 로보티즈의 현장 데이터를 기반으로 더 많은 분야에서 자율주행로봇 '개미'가 활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로보티즈] ssup825@newspim.com 2024-09-13 14: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