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2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의 산유량 정책 결정에 대기하며 유가는 영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승인 소식에 상승 흐름을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73센트(1.6%) 오른 45.2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2월물은 83센트(1.8%) 상승한 48.25달러를 기록했다.
영국은 세계 최초로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사용을 승인했다. 영국이 코로나19 백신을 승인하며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의 종식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은 원유 선물을 매수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이미지.[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날 진행될 예정이었던 OPEC+의 정례회의는 내일(3일)로 옮겨져다. 전문가들은 OPEC+가 3개월 정도 현재 하루 770만 배럴의 감산을 연장한 후 단계적으로 산유량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랍에미리트(UAE)는 이번 주 감산 연장을 지지한다고 해도 내년 같은 규모의 감산을 유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애널리스트는 "에너지 시장은 OPEC+가 내일 회의를 마칠 때까지 과민한 반응을 보일 것"이라면서 "유가는 백신 제조사들이 접종 시작 날짜를 발표하기 시작하면서 기조적인 지지를 받을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 소식도 이날 유가를 지지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67만9000배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날 미국석유협회(API)가 발표한 410만 배럴의 재고 증가와 대조되는 결과다.
같은 기간 휘발유 재고는 350만 배럴 증가했으며 정제유 재고는 320만 배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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