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프랑스 전 대통령이 향년 94세 나이로 별세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유럽1' 라디오 방송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최근 프랑스 서부 투르의 한 병원에서 심장질환 입원치료를 받은 데스탱 전 대통령이 이날 세상을 떠났다.
1974년부터 1981년까지 프랑스 지도자였던 그는 재임 중 상호 동의에 의한 이혼을 허용하고 낙태 합법화를 하는 등 사회 현대화를 이끈 인물로 평가받는다.
지스카르 대통령은 유럽경제공동체(EEC)를 강화해 지금의 유럽연합(EU) 토대를 만든 사람이기도 하다. 현직 시절 그는 독일의 헬무트 슈미트 총리와 함께 유로 단일 통화 기반을 닦았고, 유럽통화체제를 구축했다. 서방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창설에도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지난 2009년 1월 13일, 유로 단일통화 출범 10주년을 맞이해 유럽연합 의회에서 축사했던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프랑스 전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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