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경민 김유림 이정화 이학준 기자 =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3일 어김없이 지각 수험생들이 속출했다. 경찰과 지방자치단체는 시험장이 마련된 주요 학교 곳곳에 직원을 배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교통 관리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진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고등학교에 마련된 서울시교육청 제13시험지구 제13시험장에 도착한 한 수험생이 경찰차량에서 내리고 있다. 김유림 기자 = 2020.12.03 urim@newspim.com |
◆ 이날 수능에서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지각 수험생들이 눈길을 끌었다. 오전 8시 1분쯤 서울 여의도중학교에는 한 여학생을 태운 경찰차량이 도착했다. 은평구 지하철 구산역에서 경찰차량을 탄 학생은 차에서 내린 뒤 급히 학교로 들어갔다. 서울 용산고에서도 오전 8시 4분쯤 수험생 1명이 경찰차량에서 내려 서둘러 시험장으로 들어갔다. 다른 학교들에서도 시험 시작 전인 오전 8시 40분까지 허겁지겁 교문 안으로 뛰어 들어가는 수험생들이 보였다. 오전 8시 13분쯤에는 서울 서초고에서 한 수험생 가족이 학교 관계자들을 통해 자녀에게 시계를 전달하기도 했다. 서초고 관계자는 "1교시 시작하는 오전 8시 40분 2분 전인 38분까지 일단 학생들을 들여보내주고 그 학생들을 시험 보게 할지는 본부 판단"이라고 말했다.
◆ 경찰은 이날 시험장 주변에 경력을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경찰은 원활한 주변 소통을 위한 교통 관리에 나섰고, 시험에 늦은 수험생들을 차량에 태워 이동시키는 등 지원활동에 적극 힘썼다. 지방자치단체 소속 공무원들도 현장에 나와 수능 관리 및 코로나19 방역에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었다.
◆ 시험장이 마련된 학교 인근에서는 손목시계를 판매하는 상인들도 눈에 띄었다. 해가 뜨기 전 새벽부터 나온 상인들은 교문 앞에서 시계와 펜 등을 팔았다. 미처 준비하지 못한 수험생들은 학교 앞에서 시계와 펜을 살 수 있었다. 서울 용산고 앞에서 시계를 판매한 한 상인은 "오늘 5개 팔았다. 코로나19로 수능뿐만 아니라 각종 시험 때도 시계가 잘 안 팔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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