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올해 상반기 자녀별 여성 고용지표 발표
15~54세 기혼 여성 고용률 60.1%로 1.8%p 하락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결혼 후 18세 미만 아이를 둔 취업 여성(워킹맘)이 올해 15만6000명이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6년 통계작성 이래 최대 감소다. 기혼여성 감소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대면서비스업종 일자리 감소가 원인으로 분석됐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자녀특성별 여성 고용지표'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18세 미만 자녀와 동거하는 15~54세 여성 중 워킹맘은 267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15만6000명(5.5%)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16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큰 감소다. 연령 계층별로는 15~29세 워킹맘이 지난해보다 29.6% 감소했으며 30~39세 워킹맘은 9.8%, 40~49세 워킹맘은 1.9% 감소했다.
2020년 상반기 자녀특성별 여성의 고용지표 [자료=통계청] 2020.12.04 204mkh@newspim.com |
2020년 4월 기준 15~54세 기혼여성은 857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26만6000명(3.0%) 감소했다. 기혼 여성 중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여성은 481만명으로 지난해보다 14만9000명(3.0%) 줄었다.
이중 15~54세 기혼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61.9%로 지난해보다 1.7%p 하락했고 고용률은 60.1%로 1.8%p 하락했다. 이중 워킹맘의 경제활동참가율은 56.8%, 고용률은 55.5%로 지난해보다 각각 1.6%p, 1.5%p씩 하락했다.
워킹맘은 자녀수가 많고 자녀가 어릴수록 고용률이 낮았다. 워킹맘은 자녀수가 1명일 때 57.1%로 고용률이 가장 높았고 2명일 때 54.8%, 3명 이상인 경우 51.0%로 점점 줄었다. 또한 6세 이하 자녀와 함께 사는 워킹맘의 고용률은 47.5%로 다른 연령대 자녀를 둔 워킹맘에 비해 크게 낮았다.
워킹맘 종사 산업을 살펴보면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종이 143만2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도소매·숙박음식점업 57만명 ▲광·제조업이 32만2000명으로 뒤를 이었다.
워킹맘 중 임금근로자를 임금수준별로 살펴보면 200~300만원 미만이 68만3000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100~200만원 미만 66만9000명 ▲300~400만원 미만 32만3000명 순으로 많게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교했을때 임금 200만원 미만 워킹맘은 줄었으며 나머지 임금 구간에서는 모두 늘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워킹맘이 크게 줄어든 것은 기혼여성 감소와 코로나19 영향로 분석된다"며 "특히 워킹맘 중 절반 이상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면서비스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