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카드

속보

더보기

'신사업 제동' 삼성카드, 업계 2위 수성 고심

기사입력 : 2020년12월08일 11:32

최종수정 : 2020년12월08일 14:39

대주주 삼성생명 제재로 마이데이터 사업 차질
경쟁사 車금융 등 공격적 마케팅으로 삼성카드 맹추격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삼성카드가 잇단 악재에 신용카드 업계 2위권 수성에 고민이 커졌다. 대주주인 삼성생명의 금감원 제재로 신사업인 마이데이터(My Data·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에 제동이 걸렸고, 법정 최고금리 인하로 당장 내년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순익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스트코 독점계약을 현대카드에 내준 것도 점유율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삼성카드의 이용실적 기준 점유율은 17.92%로 업계 2위다. 신한카드가 21.64%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고, KB국민카드가 17.81%로 3위이며 삼성카드를 바짝 뒤쫓고 있다. 현대카드는 16.45%로 4위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2020.12.08 tack@newspim.com

한때 1위 신한카드를 위협하기도 했던 삼성카드의 2위권 추락은 마케팅을 축소하고, 수익성 위주 경영을 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경쟁사에 밀린 것도 한 몫했다. 경쟁사인 KB국민카드는 최근 수 년간 자동차 할부금융 및 법인금융 확대, 현대카드는 상업자표시 신용카드(PLCC) 확대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카드업계는 결국 마케팅 싸움인데, 삼성카드가 최근 수년간 마케팅을 축소하며 순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카드사들의 핵심 신사업으로 꼽히는 마이데이터 사업에 제동이 걸린 것도 삼성카드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 최근 대주주인 삼성생명이 금감원에서 '기관경고' 제재를 받으면서 삼성카드의 마이데이터 사업 인허가도 장기간 보류됐다.

마이데이터 사업은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미래 먹거리로 밀고 있는 핵심 신사업이다. 흩어진 개인의 신용정보를 모아 한눈에 관리할 수 있게 함으로써 고객에게 맞춤형 신용‧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금융사업이다. 지난 8월 신용정보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어 허가제로 변경됐으며, 관련 사업자들은 내년 2월까지 금융당국 허가를 받아야만 사업을 할 수 있다.

대주주인 삼성생명의 '기관경고' 제재가 확정될 경우 삼성카드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걸려 1년간 금융당국이 인허가를 하는 신사업 진출이 불가능하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상반기중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내놓을때 삼성카드만 서비스를 하지 못하면 고객들한테 선택을 못받게 될 것이고, 시작부터 사업에 차질을 빚는 것"이라며 "그럴 경우 추가 점유율 하락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