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ICT

속보

더보기

'이통사 안 거치고 직접 하겠다'는 완성차…커넥티드카 서비스 가입자 '쑥쑥'

기사입력 : 2020년12월08일 15:43

최종수정 : 2020년12월08일 15:43

현대·기아 "이통사 안 거친다"며 MVNO사업자 등록
고객데이터 등 텔레매틱스 서비스 주도권 가져와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국내 신차 판매량이 늘어나면서 신차 구매시 일정 기간 무료로 제공하는 텔레매틱스(차량 내 무선인터넷) 서비스 가입자도 증가하고 있다.

이에 이통3사의 통신서비스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제공해왔던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아예 직접 이동통신 재판매(MVNO) 사업자가 돼 고객 관리에 나섰는데 세 달 만에 30만 회선이 늘었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완성차 업체가 MVNO 방식으로 제공하는 텔레매틱스 서비스 회선 수는 170만3000여개다. 회선 수가 140만개였던 지난 7월 말보다 21% 증가했다.

텔레매틱스 서비스란 차동차와 통신서비스를 연결시켜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시동을 켜고 끄는 등 원격제어를 하거나 차량 안에서 날씨나 뉴스 등의 정보를 받아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차량관제 시스템이다.

올 들어 국내 신차 판매량이 급등하면서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최대 5년간 무상 제공하는 현대·기아차의 회선 수는 회사당 매달 2만~3만개씩 늘고 있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현대차의 블루링크 앱 [자료=현대자동차 홈페이지 갈무리] 2020.12.08 nanana@newspim.com

현대차는 자사 차량 구매시 고급형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옵션으로 선택하면 월 이용료 1만1000원의 텔레매틱스 서비스 '블루링크'를 최대 5년 무상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기아차도 월 이용료 9900원의 텔레매틱스 서비스 'UVO'를 최대 5년간 무상 제공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KT, 기아자동차는 SK텔레콤 및 LG유플러스를 통해 차량관제 서비스를 제공하다 최근 직접 각 통신사로부터 통신망을 임대해 이동통신 재판매(MVNO) 형태로 차량관제 서비스를 하고 있다.

예컨대 블루링크 서비스 이용자가 이전에는 KT 가입자로 등록됐다면 이제는 현대자동차의 가입자로서, 완성차 업체가 직접 텔레매틱스 가입자를 관리한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KT로부터 통신망을 빌려쓰고, 기아차는 SK텔레콤망을 거치는 MNO 회선 일부를 제외하고 LG유플러스로부터 통신망을 빌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르노삼성, 테슬라코리아, 쌍용차도 올해부터 MVNO사업자로 등록하고 텔레매틱스 서비스를 개시했다.

증권업계에서는 MVNO 사업자로 등록한 완성차 업체가 이통사에 지불하는 비용이 회선당 기본 3000~5000원 수준에 대량 계약시 1000원까지도 떨어질 것으로 본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MVNO 사업자로 등록하게 된 이유에 대해 "이동통신 및 초연결성 기반의 차량제어·인포테인먼트 서비스가 일상에 자리잡을 것으로 보고 적극적으로 관련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다만 현대·기아차가 자동차 교체주기가 길지 않은 국내에서 5년의 무상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어 텔레매틱스 서비스로 수익을 내기는 어렵다. 완성차 업계는 장기적 관점에서 자율주행시대의 수익모델이 될 텔레매틱스 서비스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자율주행차가 보편화되면 운전에서 자유로워진 사람들이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쇼핑, VOD 시청 등 다양한 수익으로 연결될 수 있어서다.

이 밖에도 완성차 업체들이 이통사를 거치지 않고 직접 차량제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면 다양한 이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성차 업체들이 MVNO 사업자로 등록하면서 서비스의 주도권을 이통사로부터 가져올 수 있게 됐다"며 "이제까지는 텔레매틱스 서비스 내용을 바꾸려면 이통사에 일일이 요청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을 뿐 아니라, 고객 데이터 수집이 어렵고 고객관리에 있어 자신이 가진 차량관리 노하우를 완전히 발휘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무상 프로모션 이후에도 유료 구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은 과제로 꼽힌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신차 판매량이 늘면서 이용자 수가 늘고 있지만, 무상 프로모션 기간을 늘리기 전에는 프로모션 이후 해지하는 사람이 많았다"며 "꾸준히 구독하게 하려면 연계 애플리케이션 등의 편의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과기정통부는 데이터를 다량으로 구매하면 도매대가를 추가로 할인하는 데이터 선구매제, 다량구매할인제 확대로 기존 음성 이동전화 중심 MVNO가 완성차 등 데이터 전용 사업자로 사업 분야를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nana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