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 내정자, 2011~14년 USTR 내 대 중국 무역 부문 담당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계 미국인 여성 법조인을 무역대표부 대표로 내정했다.
지난해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대한 미 하원 세입위원회 회의에 참석한 캐서린 타이 수석 자문 변호인. [사진=C-SPAN] |
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이 사안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한 바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연방 하원 세입위원회의 민주당 수석 자문 변호사 캐서린 타이(Katherine Tai·45)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로 내정했다.
예일과 하버드대 출신의 중국계 미국인인 그는 중국어에 능통하며, 광저우시 대학에서 2년간 영어를 가르친 바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지난 2011년부터 2014년까지 중국 무역 부문 일을 맡았는데, 주로 중국에 대한 무역 위법 사례들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는 일을 했다.
타이 변호사는 민주당 진영으로부터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 노동조합과 재계 인사들 중에서도 그를 지지하는 이들이 많다는 전언이다.
로이터는 타이 변호사가 미 무역대표가 되면 주요 동맹국들과 관계를 재건하고 미국의 제조업계를 지원하면서 중국의 반경쟁적 무역 행태들에 대응하는 일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8월 그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관세전쟁을 지적한 바 있다. 미국이 관세 보다 더 나은 공격수단이 있다고 해 무역대표부 수장이 되면 다른 접근법을 택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