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협정 5주년 기후목표 정상회의 연설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파리협정 체결 5주년을 기념해 개최하는 기후목표 화상 정상회의(Climate Ambition Summit)에서 "2030년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조속히 상향해 제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유엔과 영국 등이 화상회의 형식으로 공동주최한 정상회의 연설에서 "(기후위기에 대한) 국제사회의 공동대응 노력에 함께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정상회의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각국의 기후목표 상향을 촉구하기 위해 UN(유엔)과 영국, 이탈리아, 칠레, 프랑스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문 대통령은 사전에 녹화된 연설문 영상으로 회의에 참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파리협정 체결 5주년을 기념해 열린 기후목표 화상 정상회의(Climate Ambition Summit)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0.12.13 [사진=청와대] |
그는 "한국은 2050년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해 탄소중립과 경제성장, 삶의 질 향상을 달성하는 비전을 마련했다"며 "정부, 의회, 지자체가 논의를 진행했고 탄소중립 선언 비전 선포로 온 국민이 탄소중립 실천을 다짐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은 국민이 일상에서 자발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마련하고, 사회 부문별로 체계적인 로드맵을 만들어 실행할 것"이라며 "디지털 혁신과 결합한 그린 뉴딜로 녹색산업을 발전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기후위기를 포용적이며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고, 그린 뉴딜의 경험과 성과를 모든 나라와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205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장기 저탄소 발전전략을 올해 안에 마련하고, 2030년 국가결정기여(NDC)를 절대량 목표 방식으로 전환해 유엔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인 국가결정기여는 지난 2015년에 2030년 온실가스 배출전망치 대비 37% 감축으로 제출했으나, 올해 안에 제출할 예정인 국가결정기여는 2017년 배출량 대비 24.4% 감축으로 목표치를 갱신할 방침이다.
문 대통령은 내년에 서울에서 열리는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당부하며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국제사회가 긴밀히 협력하도록 개최국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청와대는 "정부는 내년 P4G 정상회의(5월 30~31일, 서울)를 통해 '더 낫고 더 푸른 재건'을 위한 국제사회의 결속을 다지고, 국제사회와 함께하는 2050 탄소중립 사회 실현 노력을 선도함으로써 국제 기후리더십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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