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단계 격상시 백화점·공연장 등 매출 감소 불가피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검토중인 가운데, 국내 주요 신용카드사들은 당분간 온라인 마케팅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3단계가 발령되면 기존 카드사들의 주요 매출처인 백화점이나 영화관, 공연장, 미용실 등이 문을 닫아 오프라인 신용카드 사용이 급감할 수 밖에 없다.
14일 신용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들은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가 현실화할 경우에 대비 온라인쇼핑이나 음식 배달,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쪽으로 혜택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 포인트나 할인 혜택을 강화하는 한편 내년 신상품도 온라인 업종 관련으로 준비하고 있다.
카드사 한 관계자는 "올해 주요 카드사들이 내놓은 신상품들은 대부분 배달앱이나 온라인쇼핑, OTT 서비스 관련된 혜택을 담은 것이 특징"이라며 "내년에도 마이데이터 같은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을 고려한 카드들 위주로 나올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카드사들은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마케팅 비용이 축소되며 '불황형 흑자'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신용카드 승인금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으로 지난 3월부터 감소세였다가 5월부터 증가세로 전환, 최근까지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업종별로 보면 온라인 쇼핑 카드매출액이 3분기까지 45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조5000억원(22.7%) 늘어난 것으로, 전체 카드승인금액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카드매출 증감 업종별 분석 [표=금융위원회] 2020.12.14 tack@newspim.com |
이 외에 통신서비스가 1조8500억원(54.8%) 늘어난 5조2200억원, 슈퍼마켓이 1조4200억원(17%) 늘어난 9조7400억원 등으로 집계됐다. 가전제품(3조7600억원)과 일반가구(8700억원)도 각각 5400억원(16.8%), 1600억원(21.6%)씩 늘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코로나19로 크리스마스나 연말 연시 마케팅은 사실상 없다고 봐도 된다"며 "내년부터는 포스트 코로나시대에 대비 마이데이터 같은 신사업을 누가 잘 준비했느냐에 따라 업계 판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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