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어링스아시아성장펀드, 최근 1년 49% 수익률 달성
노무라 "한국 증시, 메가트렌드 vs 순환주 바벨의 표본"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베어링스자산운용 홍콩 펀드매니저는 한국 기술주가 여전히 빛을 발할 여지가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한국 기술주 덕분에 동종 업계 최상위 성과를 내고 있다.
13일 자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어링스 홍콩 펀드매니저이자 '베어링스 아시아 성장 펀드'를 담당하는 수하이 림(Soohai Lim)은 최근 펀드에 한국 기술주를 더 많이 추가했다.
그가 운용하는 펀드 규모는 약 1억8200만달러(1987억4400만원). 그는 지난 1년간 49% 수익률을 기록했고, 동종업계 경쟁자 97% 제친 톱(Top)이라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림 매니저는 "한국은 확실히 흥미롭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기술 분야에서 많은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높은 이익 성장,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반도체 가격의 긍정적인 추세"가 한국 기술주에 좋은 징후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림 매니저는 반도체 회사들을 포함한 한국의 대형 기술주들은 구조적인 성장을 하고 있지만 저평가됐다고 말한다. 최근 경기민감 순환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전환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술주의 순환성(cyclicality)은 "좋은 속성"이라는 설명이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데이터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지난 3월 중순 이후 90% 이상 올랐다. 4분기 까지 외국인 순매수금액은 42억달러에 달했다. 이에 림 매니저는 "시장이 매우 건강하다"며 기업의 수익 증가와 완화적인 통화정책에 힘입어 아시아 주식시장 상승은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노무라홀딩스도 한국 주식시장을 좋게 보고 있다. 중장기적인 구조적 "메가 트렌드"와 지극히 순환주가 적절히 섞여 있는 이른바 '바벨 마켓'(barbell market)의 표본이라는 주장이다.
[사진=블룸버그] |
wonjc6@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