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순정우 기자 = 정부에 경기도 단독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건의 했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정부의 결정(2.5단계 유지·단독 격상 불가)을 수용한다면서도 독자 격상을 가능케하는 정부결단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13일 오후 경기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관련 실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 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발언하고있다. [사진=경기도] 2020.12.13 jungwoo@newspim.com |
14일 이재명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경기도 단독 사회적 거리 두기 3단계 격상과 관련해 "아쉽지만 정부 방침을 존중하고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경기도가 독자적 3단계 거리두기를 검토하던 중에 중앙정부가 언론을 통해 '단독 격상은 불가하다. 중앙정부와 협의하라'는 입장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정부의 고충과 고민을 충분히 이해한다"며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격상될 경우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 큰 데다 수도권은 하나의 생활권이기 때문에 서울과 인천, 경기도가 동시에 격상해야만 단기간에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다만 오늘 아침 경기도 방역 관련 대책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도 3단계 격상 시점이 이미 지체됐다는 공통된 의견을 내놨다"며 "정부가 엄중한 현 상황을 반영하여 신속한 결단을 내려주실 거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1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중대본 회의에서도 "확산세를 고려할 때 3단계로 조기에 격상해야 하고 격상하더라도 5인 이상의 모임을 모두 금지하는 '강화된 3단계'를 시행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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