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미 제약사 모더나사의 코로나19(COVID-19) 백신이 94.5%의 면역효과를 보였다고 15일(현지시간) 확인했다. 미국 정부는 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이번주 중 FDA긴급 승인을 받으면 일주일 안에 6백만회분을 배포, 접종에 나설 예정이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FDA는 54페이지에 달하는 모더나의 임상 결과 자료를 검토한 결과 긴급승인을 위한 기준에 부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FDA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2회 접종할 경우 면역 효과는 94.1%로 나타났으며 특히 백신 접종자 중 중증 환자는 한명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앞서 FDA의 긴급 승인을 받았던 화이자 코로나19 백신은 95%의 면역 효과를 보였다.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은 이밖에 연령과 인종, 성별에 상관없이 균등한 면역 효과를 보였다. FDA는 모더나 백신 접종이후 단기간 피로감, 근육통 증상 등을 호소하는 사례가 있었지만 주요한 안전문제는 보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FDA는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과 긴급사용 승인과 같이 신속한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WP는 오는 17일 외부 전문가회의를 개최하며 이를 토대로 이번주 내로 모더나 백신 사용을 긴급 승인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FDA는 지난 10일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외부자문회의를 개최한 뒤 다음날 긴급 사용을 승인을 했다.
한편 미국 정부가 신속한 백신 배포를 위해 구성한 '초고속 작전'의 책임자인 구스타브 퍼나 육군 대장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 승인이 나오면 일주일 안에 6백만회 물량의 코로나19 백신을 미국내 3천285 지역에 긴급 배포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바구니에 담긴 모더나 백신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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