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관세청, 2019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발표
대기업 수출액 중국 20.5%↓…수입액 일본 16.9%↓
전체 수출액 중 상위 100대 기업 수출 비중 63.7%
[세종=뉴스핌] 민경하 기자 = 지난해 우리 기업들의 수출액이 전년대비 10.3% 감소한 반면 수입액은 6.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불황으로 대기업 수출액이 최근 5년사이 가장 큰 폭으로 줄어들면서 전체적인 수출액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18일 통계청과 관세청이 발표한 '2019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기업 수는 9만7418개로 전년대비 1.2% 증가했다. 반면 수출액은 5412억 달러로 10.3% 감소했다.
우리나라 전체 수입기업수는 19만2791개로 전년대비 4.2%가 증가했고 수입액은 4955억 달러로 전년대비 6.4% 감소했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의 수출 감소가 가장 컸다. 대기업 수출기업수는 857개로 전년대비 6.3% 증가했지만 수출액은 3478억 달러로 13.5% 감소했다. 대기업 수출 감소는 지난 2015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큰 감소다.
2019년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자료=통계청] 2020.12.18 204mkh@newspim.com |
중견기업 수출액은 936억달러, 중소기업 수출액은 998억달러로 각각 4.6%, 3.5%씩 줄었다.
대기업 수출 중 가장 크게 감소한 항목은 반도체 등 자본재로 전년보다 18.3% 감소했다. 광물성 연료 등이 포함된 원자재도 전년대비 9.8% 줄었다. 중견기업(-8.6%)과 중소기업(-6.1%)은 석유화학 등 원자재 감소가 가장 컸다.
산업별로는 광제조업·도소매업 등 전반적인 수출 부진을 겪었다. 광제조업 수출액은 10.4% 감소했으며 도소매업 10.0%, 기타산업도 9.8%의 감소가 있었다.
국가별로는 대기업 수출액은 중국(-20.5%)과 홍콩(-32.0%)이 크게 감소했고 수입액은 일본(-16.9%)이 많이 감소했다.
대기업 중심으로 무역액이 줄어들면서 무역집중도도 소폭 완화됐다. 지난해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은 전체 수출액의 34.6%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3.3%p 감소한 수치다.
상위 100대 기업 수출액은 전년보다 2.8%p 감소한 63.7%를 차지했으며 상위 1000대 기업은 전년보다 1.3%p 감소한 82.5%를 차지했다. 특히 100대 기업과 10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지난 10년 사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대유 통계청 소득통계과장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출액이 크게 감소했고 대기업 수출 감소는 반도체 중심의 자본재 감소가 주요 원인"이라며 "대·중견·중소기업 모두 수출·수입에 참여하는 기업수가 모두 늘었고 대기업 중심의 무역집중도가 소폭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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