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준욱 부본부장 "국내 자체 개발 늦더라도 역량 확보 기회 삼아야"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방역당국이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역량에 대한 국내와 글로벌 제약사 간 격차를 인정했다.
다만 이번 백신의 경우 글로벌 제약사보다 늦더라도 자체적으로 백신 생산을 완료해야만 추후 다른 감염병이 유행했을때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뉴욕주 뉴욕의 한 의사가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2020.12.21 |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 연구기관이나 기업체가 백신과 관련해 세계 선두 기업과 비교해 속도가 늦은 이유는 그동안 축적된 경험, 투자, 인력, 나아가 임상시험과 관련된 체계, 네크워트, 거버넌스 등 총체적으로 격차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 부본부장은 "외국의 경우 백신 도입이 빨리 진행될 수 있었던 이유는 지카 바이러스나 에볼라 등 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투입된 기술과 인력이 확보됐기 때문"이라며 "이번에 코로나19가 등장한 가운데 한발 앞선 출발점에서 진행할 수 있어 그만큼 신속할 수 있었다"고 했다.
권 부본부장은 "한국의 경우 사실상 신종 감염병 전반에 대한 백신 플랫폼에 있어 그것을 추진할 동력이나 지원 체계가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인정했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국내 자체 백신의 개발이 늦어지더라도 끝까지 이어가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이러한 부족한 점에 대해 이번 기회에 한 번은 끝까지 진행해 축적의 시간을 갖게 되면 이후 닥치는 상황을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며 "mRNA의 경우 아예 국내에서 시도를 하지 못한 플랫폼이기 때문에 국립기관 중심 연구나 해외 선진국과 협력연구 등을 통해 기술을 도입하고 진행하는 데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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