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식통 "당대회 비상연락망 구성은 처음 있는 일"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북한 당국이 내년 1월 개최를 앞둔 제8차 당대회 참가자 선발을 마치고 이들을 대상으로 비상연락조직체계를 세우고 코로나19 관련 증상을 매일 보고하도록 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평안북도의 한 소식통은 "지난 11월 말 각 시, 군 당 조직에서 추천한 후보자들이 당대회 참가자로 최종 선발됐다"면서 "이들은 모든 준비를 끝내고 대기 중에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치국 확대회의를 주재하고 제8차 당대회 준비상황을 점검했다고 노동신문이 지난달 30일 보도했다. [사진 = 노동신문] 2020.11.30 oneway@newspim.com |
다만 중앙에서 당대회 개최 날짜를 철저히 함구하고 있어 참가자들도 언제 평양으로 출발할지는 모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은 "중앙에서 참가자들은 반드시 휴대전화를 휴대하도록 하고 당대회와 관련된 지시를 빠르게 전달하는 비상연락조직체계를 세워놓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일곱 차례 당대회가 열렸지만 당국이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비상연락망까지 세우고 긴장상태를 이어가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평안남도의 다른 소식통은 "참가자들은 비상연락망을 통해 당국의 지시를 전달받는 한편 당조직에 매일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는지 자가 검진하고 결과를 보고하도록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금 당국에서는 코로나19 전염 위험이 큰 겨울에 당대회를 개최하는 만큼 초비상방역사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악화되고 있는데 당대회가 무사히 진행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한편 북한은 '제8차 당대회를 결사보위하자'며 코로나19 방역에 연일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북한은 현재까지 코로나19 확진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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