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환경호르몬을 야기하는 유해 화학물질을 분해하는 신종 미생물 스핑고비움 A3가 발견 됐다.
스핑고비움 A3는 환경오염 정화를 위한 현장 적용 연구에 활용할 계획이다.
28일 환경부에 따르면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유해화학물질 비스페놀A를 분해하는 능력이 있는 신종 스핑고비움 A3(Sphingobium sp. A3) 균주를 최근 발견했다.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스핑고비움 A3 [사진=국립낙동강생물] 2020.12.27 donglee@newspim.com |
비스페놀A는 구조적으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하고 체내에서 호르몬으로 인식돼 '환경호르몬'으로 불리고 있다. 조숙증과 발암, 성인병, 성기능 장애와 같은 다양한 유해성이 입증된 상태다.
연구진은 올해 5월 경북 봉화 농공단지 인근 하천에서 고농도의 비스페놀A를 분해하는 '스핑고비움 A3'을 찾았다. 비스페놀A가 포함된 환경 모방형 배지에 시료를 혼합하고 8주간 배양해 정상적으로 생장하는 후보군 102균주를 분리했으며 그 중 신종 미생물인 '스핑고비움 A3'가 비스페놀A를 90% 이상 분해하는 것을 확인했다.
특히 이번 신종 균주의 유전체 분석 결과 이 균주가 비스페놀A 분해 효소를 8개 보유하고 있는 것도 확인했다. 연구진은 이번에 발견된 균주의 비스페놀A 분해에 대한 내용으로 올해 9월에 특허를 출원했다.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 2016년부터 환경과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인 페놀, 나프탈렌, 비소, 프탈레이트 등을 분해·저감하는 미생물을 발굴하고 분해하는 원리를 연구하고 있다.
정상철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생물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환경호르몬을 안전하게 분해하는 신규미생물을 발견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친환경 정화 기술 개발에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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