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총리, 코로나19 대응 중대본 회의 주재
[세종=뉴스핌] 이동훈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번 주 한 주가 코로나19가 확산하느냐 진정으로 돌아가느냐의 중요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하며 국민들의 방역 참여를 당부했다.
28일 국무총리비서실에 따르면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들은 조금만 더 인내해 주시고 참여방역에 힘을 모아 주시기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세균 총리는 '11일간의 멈춤'에 나선 지 5일째로 접어들면서 답답한 국민들이 많을 것으로 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그는 "코로나19 확산세를 꺾지 못한 채 올 연말을 보내게 된다면 '희망의 봄'도 그만큼 더 멀어질 것"이라고 강조하며 정부 방역수칙에 협조를 요청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2.28 yooksa@newspim.com |
정 총리는 최근 가족간 감염 사례가 빈번하게 일어나는 것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달동안 발생한 국내 확진자 중 약 25%는 가족으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역학조사 결과 대부분 사회활동이 활발한 40~50대가 먼저 감염된 후 가정으로 전파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대 이하 확진자의 44%는 가정에서의 2차 전파로 인해 감염되고 있는 상태다.
결국 지금의 확산세를 꺾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직장 및 사회활동, 그리고 가정에서의 방역이 매우 중요하다는 게 정 총리의 이야기다. 그는 "우선 중장년층은 일터와 사회활동 속에서 방역수칙을 빈틈없이 실천해 가족의 안전을 스스로 지켜줄 것"을 당부하며 "가정 안에서도 개인별 위생수칙을 생활화해 주고 가족 모임이나 행사도 올해만큼은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코로나19 3차 대유행에 따른 확진자 급증으로 우려됐던 병상 문제도 최근 안정을 보이고 있다고 정 총리는 설명했다. 수도권의 경우 어제까지 하루 이상 대기하는 확진자가 두 자릿 수로 줄었고 당장 사용 가능한 중증환자 병상 수가 80개로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정 총리는 병상확보를 위해 적극 협력해주신 모든 병원과 의료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하지만 그는 "요양병원을 비롯홰 취약한 곳에서 감염이 계속 이어지고 있어 전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며 "정부는 안정화 단계로 확실히 접어들 때까지 여유 병상을 충분히 마련하고 필요한 의료인력 확보 노력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 총리는 연말연시 특별방역대책이 가동되는 이번 한 주가 국민들의 방역 참여를 호소했다. 그는 "코로나19와 싸워오면서 지금까지 어느 한순간도 중요하지 않았던 적은 없었지만 이번 한주는 확산과 진정을 판가름하는 중요한 기로가 될 것"이라며 "우리 모두 다가오는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희망 속에서 맞이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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