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추락하고 있다. 코로나19 대응 실패에 대한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총리로서의 지도력이 없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5~27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스가 내각의 지지율은 전월 대비 16%포인트 급락한 42%를 기록했다. 반면, 비지지율은 16%p 상승한 48%를 기록하며 지지율을 역전했다.
내각 지지율이 비지지율을 밑돈 것은 스가 내각 출범 이후 처음이다. 지지율 하락폭도 2010년 10월 민주당 정권의 간 나오토 내각 이후 가장 컸다고 신문은 전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코로나19 대응 실패가 지지율 하락의 주된 요인으로 풀이된다. 스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전달보다 11%p 상승한 59%를 기록하며 코로나 발생 이후 조사에서 가장 높았다. 지금까지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정부의 5월 55%가 최고치였다.
스가 총리의 지도력에 대한 불만도 이어졌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 중 '총리의 지도력이 없다'는 응답이 48%로 가장 많았다.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도 지지율 추락이 확인됐다. 신문이 26~27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은 이달 초 대비 16%p 하락한 45%를 기록했다. 비지지율은 16%p 상승한 43%로 올라섰다.
스가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2%를 기록했으며, 스가 총리가 '지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대답은 77%에 달했다.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16%에 그쳤다.
지지율 추락으로 '1년짜리 임시 총리'에 그칠 가능성도 커졌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스가 총리가 얼마나 계속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에 절반이 넘는 51%가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까지'라고 답했다.
스가 총리 자신도 최근 지지율 급락을 의식해서인지 총리직 계속을 위한 통과 절차인 차기 자민당 총재 선거 출마에 대한 언급을 피했다.
스가 총리는 27일 BS TV도쿄의 한 프로그램에서 내년 자민당 총재 선거에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 "하루하루 착실하게 일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나아가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에 대해서도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아사히신문이 19~2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스가 내각의 지지율이 39%를 기록했다. 각 언론 여론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30%대까지 하락한 것은 처음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4일 임시 국회 종료 후 기자회견에 나섰다. 2020.12.04 go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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