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간) 상승했다. 달러 약세와 미국 재고 감소 소식은 이날 유가를 지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40센트(0.8%) 오른 48.4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2월물은 25센트(0.5%) 오른 51.34달러를 기록했다.
장 초반 유가는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금의 2000달러 상향이 좌절되면서 하락 압력을 받았지만 미국의 원유 재고가 줄었다는 소식에 상승 전환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가 610만 배럴 감소한 4억9350만 배럴이라고 밝혔다. 원유 재고는 예년 평균치의 11%를 웃돌고 있다.
휘발유 재고는 120만 배럴 줄었으며 정제유 재고도 310만 배럴 감소했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즈호 증권의 밥 야거 선물 부문 이사는 로이터통신에 "우리는 610만 배럴의 재고 감소로도 재고 수준을 끌어내리지 못했고 이것은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달러 약세도 유가 상승에 우호적이었다. 주요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달러지수)는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달러로 표시되는 유가 상승 압력이 됐다.
다만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10개 비회원국의 연합체인 OPEC+가 1월부터 감산 규모를 축소한다는 사실은 유가 약세 요인이 될 수 있다.
야거 이사는 로이터통신에 OPEC의 증산 준비와 미국인의 2000달러 지원금 좌절로 약세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달러 약세 속에서 국제 금값은 상승했다. 2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전날보다 10.50달러(0.6%) 오른 1893.40달러를 기록했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