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30일(현지시간) 5거래일의 오름세를 마치고 하락 마감했다. 영국이 아스트라제네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한 점은 주식시장에 긍정적이었지만 투자자들은 연말 랠리 속에서 차익실현 기회를 찾았다. 약세를 보인 광산주는 이날 증시를 압박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6.83포인트(0.71%) 내린 6555.82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42.60포인트(0.31%) 하락한 1만3718.78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12.38포인트(0.22%) 내린 5599.41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1.36포인트(0.34%) 하락한 400.25로 집계됐다.
영국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와 옥스퍼드대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승인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의 주가는 이날 0.82% 하락했다.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 앞 황소와 곰.[사진=로이터 뉴스핌]2020.08.01 mj72284@newspim.com |
기대보다 느리지만,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서 투자자들은 내년 경제 활동 정상화로 주식시장도 활기를 띠기를 기대하고 있다.
AJ벨의 러스 무드 투자 책임자는 로이터통신에 "위험 선호가 강하다는 신호가 있다"면서 "2021년을 바라보면 우리는 백신이 팬데믹의 영향에 대응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며 경제 활동이 정상화하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
영국 의회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무역합의안을 승인했다. 이번 주 초 27개 EU 회원국 대표들은 만장일치로 합의안을 지지했다.
스퀘어드 파이낸셜의 로니 네임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영국과 EU와 마침내 오늘 합의를 마무리 지었다"면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샤를 미셸은 브렉시트 이혼 합의에 서명할 것이고 이것은 정말로 역사적인 날"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네임 애널리스트는 "포스트 브렉시트 무역 합의로 유럽 주식시장에서는 강세 모멘텀이 계속해서 형성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U는 이날 7년간 추진해 온 중국과 투자 협정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양측은 상대국에 대해 전례 없는 접근성을 확보하게 됐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은 여전히 터널을 빠져나오지 못했다. 영국은 코로나19의 새로운 변이가 전국적으로 퍼지면서 수백만 명에 영향을 미칠 제재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라 런던 시각으로 31일 오전 0시 1분부터 4단계에 속하는 지역이 추가된다.
합병 결정을 밝힌 스페인계 은행 우니카하와 리베르방크의 주가는 희비가 갈렸다. 우니카하는 1.97% 올랐지만 리베르방크는 3.69% 내렸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6% 오른 1.2283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28bp(1bp=0.01%포인트) 오른 마이너스(-)0.568%를 각각 기록했다.
올해 마지막 날인 내일(31일) 독일과 스위스, 이탈리아 증시는 휴장하며 런던 증시는 현지시각 오후 12시 30분에 조기 마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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