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질린 수용자들이 살려달라 외치는 심각한 인권침해"
"영수회담, 주제 확정돼야 의미있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대규모 확진 사태에 대해 "정부의 안이한 대응이 원인"이라며 "심각한 인권침해 사례"라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동부구치소 코로나 확진자가 단일시설 최대에 이르고 심지어 사망자도 발생했다"며 "명백한 초기대응 실패이자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에 가까운 행위"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228호에서 열린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 1차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2.30 kilroy023@newspim.com |
김 위원장은 "예산을 핑계로 KF 마스크 지급도 이루어지지 않았고, 밀접 접촉자 격리도 제대로 안했으며, 전수검사도 늦었다"며 "세계 10대 경제국가의 수도인 서울에서 공포에 질린 수용자들이 창밖으로 쪽지를 흔들며 살려달라고 외치는 매우 심각한 인권침해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K-방역 홍보에 들어간 예산과 사법장악 노력의 10분의 1이라도 투입했더라면 이런 참혹한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무능과 무책임이 만천하에 드러났음에도 대통령은 여전히 유체이탈 K-방역 자화자찬에 여념이 없는 것 같다"고 힐난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지난 31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 대해 "공식적인 제의가 오면 검토를 할 것"이라며 "만나서 무엇을 할지 확정돼야 영수회담의 의미가 있는 것이지, 만나서 몇 마디 나누고 헤어지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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