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2021년 전망] 10대 키워드로 본 2021년 중국 증시 투자 지형도 <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창당100년 14,5계획 출발 G2 중국 대전환의 해
금융 강국 시동 자본시장 개방 증시 선진화 가속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코로나19 세계 대확산이 지속되는 불안한 상황에서 중국 경제가 2021년 새해를  맞았다. 중국에 있어 2021년은 공산당 창당 100 주년이자 14.5계획(14차 5개년 계획, 2021년~2025년) 시작의 해다. 중국의 정책과 전략, 투자 환경에서 어느때 보다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코로나19에 따른 경제 운영은 적극 부양에서 온건 대응으로 점차 방향을 바꿀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14.5계획으로 중국 성장은 내수와 혁신 기술, 고질량 위주로 전환된다.

대외적으로는 중국과 첨예하게 대립중인 미국에서 신정부가 출범한다. G1을 향한 중국의 거침없는 굴기로 2021년 이후 미중 관계는 많은 방면에서 트럼프 시대 못지않게 갈등과 대치가 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내외적으로 어느때 보다 많은 변수가 2021년 중국 A주 증권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투자기관과 전문가들이 강조하는 10가지 키워드를 통해 2021년 중국 경제 사회에 불어닥칠 변화를 가늠하고 현지 경영과 투자 대응 전략을 짚어본다.

세계 질서 뒤바꾼 공산당 창당 100년

2021년은 중국의 유일 집권당인 공산당이 창당 100 주년을 맞는 해다. 중국은 공산당 창당 100년이 고난과 분투와 성취의 100년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공산당은 창당 100년 만에 농촌의 수천년 고질적인 빈곤을 몰아내고 온 국민 삶이 풍요해지는 샤오캉(小康,소강)사회를 완성 했다고 선전한다. 짧게는 공산당 통치하에 코로나19의 충격을 딛고 2020년 주요 경제 국가 중 유일하게 플러스 성장을 하게 된 점을 자랑으로 내세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1.01.03 chk@newspim.com

소강사회 실현은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 축하 무대에 올려진 성찬과 같은 것이다. 공산당은 창당 100주년의 성과를 딛고 2035년 사회주의 현대화 기본실현을 위해 매진하고 나섰다. 15년 뒤에 경제 발전 등의 기본 요건을 충족시켜 중등 선진 국가 대열에 진입한다는 전략이다. 중국 1인당 GDP는 2019년 1만달러를 넘어섰고 창당 100주년인 2021년 이후 약 15년 뒤에는 2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은 2035년 부터 다시 15년 이후인 21세기 중반(건국 100주년인 2049년 이나 2050년) 무렵에는 '부강하고 민주적이며 문명적인' 전면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은 일당 체제 사회주의 제도의 나라 중국이 자유 민주주의 미국을 제치고 세계 유일 슈퍼 강대국(선진국)이 된다는 국가 비전, 이른바 시진핑(習近平)의 '중국몽(中國夢)'이다.

선진 강국 향한 꿈 14.5계획 5년 시동

중국 공산당은 2020년 10월말 19기 5중전회에서 '14.5계획과 2035년 중장기 목표(건의)'를 심의 통과시켰다. 내수시장과 기술 자립 등을 담은 14.5계획은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 실현을 위한 구체적 액션플랜과 같은 것이다. 14.5 계획 이후 부터 중국 경제 운영은 철저히 선진국 도약 목표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경제와 산업 정책이 내수시장 공고화, 고기술 질량 발전과 소프트 파워를 강화하는데 집중될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은 13.5 계획 최종 해인 2020년 국내총생산(GDP)이 1백조 위안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만 중국 1인당 GDP는 아직 미국에 비할 수 없이 낮은 수준이다. 2019년에 막 1만 달러를 돌파한 중국의 1인당 GDP는 미국의 15.72%에 그치며 EU 지역에 비해 26.36%, 일본의 25.5% 수준에 불과하다. 글로벌 평균의 89.73%로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1.01.03 chk@newspim.com

또한 중국이 코로나19 국면에서 가장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세와 미중 관계 악화 등 복잡한 국제정세로 여전히 경제 앞날에 대한 불확실성이 짙다. GDP 성장을 비롯해 투자 무역 소비 등이 완전히 코로나의 터널을 빠져나온 것은 아니다. 여전히 회복 과정에 놓여있다.

2020년 12월 (16일~18일)열린 중앙경제 공작회의는 14.5계획 시작의 해인 2021년 경제 운영과 관련해 내수확대와 과학기술 핵신 등을 강조했다. 2021년 거시 정책에 있어 적극 재정과 온건한 통화정책에 중점을 두면서 경제 회복을 위해 필요한 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투자기관 전문가들은 A주 증시 투자의 관점에서는 중앙경제 공작회의가 강조한 2021년 경제 운영 8대 목표에 주목하라고 권유한다. 과기 역량 강화, 산업 공급망 기술자립 강화, 내수 확대 견지, 개혁개방 심화, 농작물 종자및 경지 문제 해결, 반독점과 자본의 무질서한 확장 방지, 토시 주택문제 해결, 탄소 문제 해결 등이다.

중립적이고 온건한 통화정책

2020년 중앙경제 공작회의는 2021년 통화정책에 대해 완만하고 온건하게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통화정책에 있어 시기와 정도 효과 등의 문제를 잘 파악해 맞춤식으로 유효하게 대응할 것을 강조했다. 중국 국무원은 이후 중소기업 등에 대한 필요 자금 지원 등으로 시장 안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1.01.03 chk@newspim.com

한 투자기관(植信)은 2021년 거시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당국이 급격한 조정을 피하고 완만한 (不急转弯) 통화정책을 제시했다며 이는 미세 조정을 위주로 온건하고 안정적인 통화정책을 강조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광다(光大)증권 분석가는 "경제회복에도 불구하고 소비 수요 및 중소기업 투자 위축, 민영기업 부진, 구조적 취업모순 등이 돌출하고 있다"며 "정부가 중소기업 정책지원에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앙은행은 2020년 12월 이후 9500억 위안의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중앙은행의 시중은행에 대한 대출), 14일물 역 RP 재시동 등의 방식으로 시장에 중장기 유동성을 공급했다. 연말 연시 금융시장의 자금 경색에 대응하고 투자 시장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한 조치라는 분석이다.

A주 증시 관계자들은 2021년 통화 정책에 대해 점차 공개시장 조작 등을 통한 유동성 공급으로 회귀할 것으로 보이며 전면적인 지준율 인하 조치 등의 가능성은 적다고 예측했다. 2021년엔 가파른 GDP 성장이 예상돼 금리인하나 지준율 인하 필요성이 낮고, 물가도 대체로 안정 국면에 접어들 전망이어서 급격한 통화긴축도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1.01.03 chk@newspim.com

A주 상장 IPO 등록제 확대 시행

2021년은 중국 A주 증시가 출범 30주년을 맞는 해다. 중국 당국은 2019년 7월 상하이 거래소 과창판(科創板)에 대해 기업 상장을 허가제(증감위)에서 등록제(거래소)로 전환한데 이어 선전거래소 창업판(創業板)에 대해서도 등록제를 확대 시행했다. 2021년 중국 당국은 IPO 등록제를 전체 시장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중국 증감회 이후이만(易会满)주석은 2020년 12월 28일 한 포럼에서 "중국 증권거래소 전시장에 대해 등록제를 확대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함께 중국 당국은 상장기업 시장 퇴출의 유연성을 확대하는 등 증권 발행과 거래 감독관리 투자자 보호 등의 분야에 있어 증시 선진화를 촉진하기로 했다.

2020년 12월 말 기준으로 과창판 상장기업 수는 출범 1년여만에 이미 200개를 넘어섰다. IPO 융자 총 금액도 2900억위안을 돌파했다. 과창판 시장의 총 시가총액도 약 3조 3000억 위안 규모로 불어났다.

과창판 시장에는 첨단 고기술과 4차 산업혁명 관련 전략적 신흥산업들이 집중적으로 닻을 내리고 있다. 명실상부 중국 증시의 '나스닥시장'으로 명성을 굳혀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선전거래소 기술기업 시장인 창업판 상장기업수는 이미 880개에 이르며 총 시가규모는 10조 위안을 넘었다. 등록제 IPO가 가져온 성과라고 할 수 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1.01.03 chk@newspim.com

상장사 시장 퇴출 개혁 가속

상하이와 선전 거래소는 12월 14일 시장 퇴출 신규정 건의안을 제시, 시장 퇴출 제도가 전면 시행될 것임을 예고했다. IPO 등록제가 점차 전 시장으로 확대하는 추세속에서 부실 상장사의 시장 퇴출이 늘어나게 됐다.

증권 당국은 이번에 정비한 새로운 퇴출 규정에서 부실 기업의 시장 퇴출을 촉진하는 쪽으로 시스템을 바꿨다. 단일 재무자료 대신 연합 재무표를 사용하게 하고, 액면가 대신 1위안을 밑돌때 퇴출하는 '1위안 퇴출' 규정을 도입했다. 또 시가총액이 20 거래일 연속 종가기준 3억 위안(약 502억 원) 이하에 머물때 등록을 폐지한다는 내용을 추가했다.

이는 시장 퇴출이 이전 보다 훨씬 고강도로 광범위하게 진행될 것이라는 예고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1위안 퇴출' 규정이 시행되면 향후 부실 상장사 시장 퇴출이 한층 빈번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증시에서는 증시개설 약 10년만인 2001년 첫 상장 폐지 기업이 나온 이래 상하이증시와 선전증시 메인보드, 선전증시 중소판 시장 A주 기업을 기준으로 모두 125개사가 상장폐지 됐다. 상장 폐지 기업은 특히 올해 들어 집중적으로 늘어났다

통계기관 윈드에 따르면 중국 A주 상장사는 2020년 12월 기준 4100개를 넘는다. 최근들어 매년 평균 신규 IPO로 시장 진입하는 회사 수는 약 200개사에 달한다. 등록 기준 시장 유출입을 보면 전체적으로 상장 폐지기업 보다 IPO 수가 훨씬 많은 구조다.

중국 증시 전문가들은 2021년 이후 A주 시장에서 매년 300~500개 기업의 IPO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할 경우 같은 1년안에 자발적 퇴출및 강제 퇴출을 포함해 대략 100개 내외의 기업, 아무리 적어도 35개 기업이 퇴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下편에 계속>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사진
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