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에서 헬스장을 운영하던 50대가 새해 첫날 숨진 채 발견됐다.
3일 대구소방본부와 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6시 40분쯤 대구 달서구 상인동 소재 한 헬스장 겸 재활치료센터에서 관장 A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가족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대구 달서경찰서[사진=뉴스핌DB] 2021.01.03 nulcheon@newspim.com |
경찰은 타살 등 의심 흔적이 발견되지 않아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인을 수사하고 있다.
A씨는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의 메모를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소식이 지역사회에 알려지자 헬스장 운영자들이 참여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고인을 추모하는 글과 함께 코로나19 방역대책으로 헬스장 등 실내체육시설 영업이 제한되자 경영난을 못견뎌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안타까운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동종의 사업체를 운영하는 것으로 보이는 한 회원은 "이게 현실이고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얼마나 힘이 들었으면 본인 헬스장에서 삶을 포기하셨을까요"라며 "작년 2월에는 왜 대구만 이렇게 힘들어해야 하는지 억울했는데 이제 전국적 불행이다"고 토로했다.
대구지역은 지난 해 12월24일부터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는 2단계를 유지하면서 실내체육시설의 이용 인원 제한과 오후 9시 이후 운영 금지 등을 담은 연말연시 특별 방역강화 대책을 적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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