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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文·이낙연, 전직 대통령 사면 교감 있었을 것...결국 대통령이 결정해야"

기사입력 : 2021년01월04일 11:16

최종수정 : 2021년01월06일 09:37

"대통령의 헌법상 고유 권한...文, 스스로 결정해야"
주호영 "정치적 재판에서 사과 요구는 사면 않겠다는 것"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이 쏘아 올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론에 대해 "결국 문재인 대통령이 홀로 결정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이낙연 대표가 사전에 (문 대통령과)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며 다른 사람이 이야기 할 성격이 아니라며 즉답을 피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1.01.04 leehs@newspim.com

김종인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사면이) 필요한 시점은 대통령이 결정할 사안"이라며 "대통령에게 주어진 헌법상의 고유한 권한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판단해서 언제든 할 수 있는 게 사면"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야당 대표로 사면을 요구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늘 강조해왔지만 사면은 대통령 스스로 홀로 결정할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이번에 무슨 의도에서 연초에 그런 얘기를 했지는 모르지만, 그동안 이 대표의 여러 가지를 놓고 봤을 때 본인은 아니라 그러지만 어느 정도 사전에 교감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답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모두발언에서 "새해 초 이낙연 대표가 기회가 되면 전직 대통령 두 분에 대해서 사면을 건의하겠다고 했다. '기회가 되면'이라는 단서를 달았다"며 "그런데 어제 민주당 최고위에서 반성과 사과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또 이상한 얘길 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사면은 문 대통령이 정치적 결단으로 가능한 일이다. 세상 이치는 양지가 금방 음지가 되고 음지가 양지가 된다. 자신들이 집권하고 있다고 칼자루 잡고 있다고 사면을 정략적으로 활용하든지 사면을 가지고 장난쳐서는 안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어 "심지어 전쟁에서 항복한 장수인 항장에 대해서도 기본적인 대우는 있다. 정치적 재판에서 두 분 다 억울한 점 있다고 주장하는 이런 사건에서 사과나 반성을 요구한다는 것은 사면을 하지 않겠단 말"이라며 "문 대통령의 결단을 기대하고 이 대표는 한 말에 대해 최소한의 책임을 져야한다"고 압박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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