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올해 대형기를 도입한 티웨이항공이 오는 2분기부터는 코로나19 백신이 보급되면서 항공 여객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이익추정치가 낮게 조정되며 목표주가는 2800원으로 하향됐다.
티웨이항공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38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5% 떨어질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은 368억 원 손실로, 같은 기간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시장기대치에 부합한 실적이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7일 "국제선 여객은 여전히 의미있는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고 국내선은 코로나19로 수요가 늘었는데 티웨이항공은 재빨리 국내선 공급을 늘리며 민첩하게 대응해 저가항공사(LCC) 중 가장 높은 여객수 증가율을 시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티웨이항공 항공기 [사진=티웨이항공] |
티웨이항공 실적은 올 하반기부터는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코로나19 백신이 올 2분기부터 보급되면 항공 여객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추정되면서다. 다만 10~11월 국내선 여객수는 전년 대비 70~80% 늘어났지만 코로나19 확진자수가 급격히 늘어난 11월 말부터는 국내선 수요가 부진했던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티웨이항공은 올해 대형기를 도입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A330 3대를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이는 올해 말부터 순차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A330은 장거리 운항이 가능한 대형기로 항공화물도 최대 20톤까지 적재 가능하다.
하 연구원은 "LCC의 대형기 도입에는 극복할 어려움이 많다"면서도 "티웨이항공은 한일 관계 악화,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재빠르게 경영 전략을 수정한 바 있어 이번 대형기 도입에 따른 어려움도 극복해 나갈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이투자증권은 티웨이항공에 대한 투자의견을 홀드로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2800원으로 기존 대비 6.7% 하향조정했다. 하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가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이익추정치를 하향조정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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