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업 PBR 고려 시, 평균 수준"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KDB생명 매각을 두고 일각에서 제기되는 헐값 매각 논란과 관련해 "적정한 값을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핌] 김승동 기자 = KDB생명 본사 2020.03.30 0I087094891@newspim.com |
이 회장은 12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KDB생명 추정 가치는 생보업계와 M&A(인수합병) 시장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JC파트너스는 지난달 말 KDB생명 지분 약 93%를 2000억원에 매입하고 3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매각 과정에서 2000억~6000억원으로 가치를 평가한 것은 협상 과정에서 우리가 손해를 안보기 위함이었다"며 "2000억원이면 적당하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어 "금융업 전반의 PBR이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평균은 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산은은 2010년 금호그룹 부실로 KDB생명(옛 금호생명)을 떠안았다. 산은은 당시 칸서스자산운용과 공동으로 6500억원 규모의 PEF를 만들어 KDB생명을 인수했다. 이후 유상증자 등을 통해 투입한 돈을 더하면 8500억원가량 된다.
산은은 이후 2014∼2016년 세 차례 매각을 추진했으나 마땅한 인수자를 찾지 못했다. 결국 지난해 9월 말 매각 공고를 내면서 4수 끝에 새 주인 찾기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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