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친딸만 어린이집 보내고 정인이는 골절되도록 폭행"…악몽의 9개월

기사입력 : 2021년01월13일 15:39

최종수정 : 2021년01월13일 15:39

공소장으로 본 학대 정황..."양부, 알고도 방치, 부인 기분만 살펴"

[서울=뉴스핌] 김유림 기자 = 숨진 16개월 입양아 정인 양의 양부모가 약 9개월에 걸쳐 아이를 학대한 정황이 드러났다. 양모 장모 씨는 친딸만 어린이집에 보내고, 정인양은 집에 둔 채 상습적으로 폭행, 온몸에 성한 뼈가 없을 정도로 치명적인 상해를 입혀 충격을 주고 있다.

13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신혁재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된 장씨의 아동학대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 재판에서 검찰은 "살인죄를 주의적 공소사실로, 아동학대치사를 예비적 공소사실로 변경하겠다"며 공소장 변경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6개월 된 입양 딸 정인 양을 학대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양부 안모 씨가 13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2021.01.13 mironj19@newspim.com

공소장에 따르면 정인양과 양부모는 지난해 1월 17일 동거를 시작, 2월 법원으로부터 입양 허가를 받았다. 양부모를 만나 행복할 것만 같았던 정인양의 삶은 이내 악몽이 됐다. 입양된 지 한달여 만에 정인양의 몸에는 멍이 드는 등 상처가 발견됐다.

장씨와 양부 안모 씨는 지난해 3월부터 8월까지 15차례에 걸쳐 생후 8개월밖에 안된 정인 양을 짧게는 30분, 길게는 4시간을 아무도 없는 집과 차량에 홀로 남겨뒀다.

5월과 7월, 9월 어린이집 원장 등 계속된 주변인의 학대 의심 신고에 장씨는 경찰 수사를 받게 됐고, 정인양에 대한 짜증과 분노가 커져갔다. 장씨는 7월 17일부터 9월 20일까지 친딸은 어린이집에 정상적으로 보내면서 정인양은 보내지 않고 학대를 이어갔다.

안씨는 5월 20일 정인양의 양손을 꽉 잡아 빠르고 강하게 손뼉을 치는 학대를 하기도 했다. 정인양이 고통스러워 울음을 터트려도 아랑곳않고 계속 팔을 강하게 잡고 손뼉을 쳤다.

8월에는 장씨가 정인양의 왼쪽 쇄골 부위를 가격해 골절시켰다. 9월 중순부터 9월 23일 오전까지 장씨의 학대로 인해 정인양의 오른쪽 팔꿈치가 탈골돼 붓고, 밥도 제대로 못 먹어 몸무게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정인양의 몸은 극도로 쇠약해졌지만 양부모는 병원 치료 등 필요한 조치를 하지 않고 방치한 정황도 드러났다.

정서적 학대도 이어졌다. 지난해 8월 아직 생후 13개월이던 정인양의 양 다리를 벌려 지탱하도록 강요했다.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넘어졌지만, 같은 행위를 반복하도록 강요해 고통과 공포감을 안겨줬다.

장씨의 폭행은 정인양의 성한 뼈가 없을 정도로 끔찍했다. 결국 정인양은 지난해 10월 12일까지 우측 대퇴골, 늑골, 후두부, 좌측 늑골, 우측 척골, 좌측 견갑골이 골절됐으며, 머리부위 타박상, 장간막도 파열됐다. 안씨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은 채 장씨의 기분만 살폈다.

정인양이 숨진 10월 13일에도 학대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 1분부터 10시 15분 사이 정씨는 정인양이 밥을 안 먹는다는 이유로 화가 나 또 다시 학대했다. 이미 반복된 학대로 몸이 안 좋았던 정인양의 양팔을 강하게 흔들어 팔꿈치가 탈골됐다. 이어 복부를 지속적으로 가격해 복강 내 출혈이 발생하면서 췌장이 절단됐고, 오후 6시 40분쯤 정인양은 복부손상으로 세상을 떠났다.

 

urim@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