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유튜브 통해 첫 내부 전략회의 공개
박 회장이 보는 유망투자처 공개
미래에셋대우 회장 시절 사내 레터 통해 전달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이 올해 사내 유튜브를 통해 첫 내부 전략회의를 공개한다. 박 회장이 유튜브로 내부 회의를 공개한 것을 두고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선 박 회장의 평소 '유튜브 사랑'이 드러난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미래에셋대우는 14일 오후 4시 자사 유튜브 채널인 '스마트머니'를 통해 박 회장과 임직원과의 내부 전략회의를 공개한다. 박 회장이 지난 2018년 5월 미래에셋대우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 대중들에게 얼굴을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서울=뉴스핌] 미래에셋대우 유튜브채널 '스마트머니' 캡쳐 |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글로벌경영전략고문(GISO)과 미래에셋대우 홍콩법인 회장직을 유지하며 수시로 내부 임직원 회의를 진행하며 그룹 현안을 챙겨왔다.
박 회장은 과거 미래에셋대우 회장 시절 매년 초 임직원들에게 보내는 사내 레터를 통해 글로벌 투자전략에 대한 자신의 투자 관점과 전략을 얘기하곤 했다. 해외 출장길 비행기 안에서 생각이 떠올랐을 때 임원들에게 메시지 레터를 보낼 정도로 직원과의 소통에 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는 유튜브를 통해 임직원은 물론 주식에 관심이 커진 투자자들까지 대상을 넓혀 투자전략 전달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임직원 투자 전략회의는 이번주 초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전 녹화, 편집을 통해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실제 박 회장은 미래에셋대우가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스마트머니'에 대한 관심이 지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내 안팎에선 박 회장이 직접 사내 유튜브 채널을 보고 감상평 등의 댓글을 달기도 한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지난 2014년 개설된 미래에셋 스마트머니 채널 구독자수는 현재 총 13만2000명이다. 업로드된 동영상 수는 450개 정도다. 리서치센터 연구원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이 직접 출연해 글로벌 시황, 산업, 기업 등을 전망하고 분석한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와 주식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증권사 유튜브 채널이 각광받고 있다. 증권사에서 유튜브가 중요한 고객 소통 창구로 자리잡았다. 직장인들 사이에선 오전, 오후 출·퇴근길은 증권사 유튜브와 함께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이날 투자자와 대중들의 관심을 끈 것은 3개 주제 섹션 중 하나인 '박 회장이 바라보는 유망 투자처'파트였다. 미래에셋대우는 국내 증권사 가운데 가장 큰 해외사업부를 가진 곳으로 해외주식에 부쩍 관심 많은 투자자들의 기대감은 컸다. 미래에셋대우는 총 60여 명의 해외 전문인력을 두고 해외주식 투자 콘텐츠를 제공하며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미래에셋대우는 향후 유튜브 채널을 적극 활용해 고객들과의 접점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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