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은 14일(현지시간) 조만간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며 초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상당 기간 지속할 것을 예고했다. 시장이 우려하고 있는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과 관련해서도 현재는 그것을 논의할 시기가 아니며 시기가 적절해지면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도 약속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프린스턴 대학이 주최한 웹 심포지엄에서 "금리 인상이 조만간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연준의 채권 매입 규모 역시 빠른 시기에 감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파월 의장은 미국 경제가 연준의 목표에 도달하려면 멀었고 연준의 과업이 제대로 끝날 때까지 초완화적인 기조를 변경할 이유가 없어 현재는 출구전략을 지금 논의하기에 적절한 시기가 아니라고 강조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미국 경제가 개선되며 올해 말 연준이 자산 매입 축소에 나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따라 미 국채 벤치마크 10년물 금리는 1%를 넘어섰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0.11.13 mj72284@newspim.com |
연준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pandemic·세계적 대유행)이 미국 경제를 덮치면서 기준금리를 제로(0) 수준으로 인하하고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을 해 왔다.
지난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FOMC 위원들은 테이퍼링을 시작하기 전에 시장과 충분히 소통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지난 2013년 경험한 이른 바 '긴축 발작'(Taper Tantrum)을 의식한 것이다.
최근 일부 인사들은 이르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자산매입 축소가 개시될 수 있다며 군불 때기에 나서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파월 의장은 "양적 완화(QE) 축소 시기를 논의하기 적절한 시기가 되면 우리는 전 세계에 알릴 것"이라면서 자산매입 축소 이전 시장에 불확실성을 없애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와 자산매입에 대한 가이던스가 시간이 아닌 결과에 기초한다고도 설명했다.
다만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경제에 대해 낙관할 많은 이유가 있다고 발언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꽤 조만간 이전 고점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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