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13일(현지시간) 모든 신호가 물가 상승을 가리키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불러드 총재는 연방준비제도(Fed)가 초완화 정책을 언제 거둬들일지 말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판단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로이터 넥스트'(Reuters Next) 콘퍼런스에서 "통화 공급이 폭발했고 재정 적자는 차트를 벗어났으며 경기가 이미 과열된 상태이거나 조만간 그렇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불러드 총재는 노년층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어 일일 사망자 수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사람들이 리스크(위험)에 대해 덜 우려하면서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불러드 총재는 "나는 '경보 해제'를 외치는 극적인 순간이 있을 것이라고 보지는 않는다"며 "그 질병(코로나19)이 덜 치명적이 될 것이고 바이러스의 희생자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전히 불러드 총재는 고용시장이 회복하려면 멀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불러드 총재는 물가 상승률이 오르더라도 연준이 선제적으로 정책을 긴축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완전고용과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을 이룰 때까지 월 1200억 달러의 자산매입을 지속할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일부 연준 위원들은 최근 들어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Tapering)가 이르면 연말부터 개시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있지만, 불러드 총재는 이날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불러드 총재는 "고용시장은 상당히 개선됐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면서 "실업률이 하락하고 일자리가 돌아오는 것을 봐야 하며 일부 업종은 정말 큰 타격을 입었고 회복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러드 총재는 "호황을 볼 수도 있지만,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는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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