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영국과 미국 등에서 이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주요 선진 7개국(G7) 중에서 일본만이 유일하게 백신의 승인조차 나지 않았다고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영국은 미국의 백신 제조사 화이자가 유효성을 95% 확인했다고 밝히며 11월 하순 승인을 신청하자 신속한 심사를 통해 12월 2일 사용 승인을 내렸다. 이후 8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으며, 미국과 캐나다에서도 신속한 승인을 거쳐 접종이 시작됐다.
화이자는 지난달 18일 일본에서도 백신 승인을 신청했다. 하지만 일본 후생노동성은 화이자 백신에 대해 일본인 약 160명을 대상으로 한 일본 내 임상 데이터가 나온 뒤 승인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임상 데이터는 1월 중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백신 승인에 있어 해외에서의 사용 등을 조건으로 심사기간을 단축하는 '특례승인' 제도를 적용할 방침이다. 하지만 긴급성보다는 안정성을 우선하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승인 심사는 시작조차 못 하고 있다.
다무라 노리히사(田村憲久) 후생노동성 장관은 화이자가 승인을 신청한 날 기자회견에서 해외에 비해 백신 승인이 뒤처져 있다는 지적에도 "유효성, 안전성을 확실하게 심사한 뒤 승인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며 안전성을 우선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영국의 아스트라제네카도 일본인 약 250명을 대상으로 임상을 진행 중이지만, 현 시점에서 승인 신청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모더나는 오는 20일 200명 규모로 일본 내 임상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승인 신청은 4월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주일미군에 대한 모더나 백신 접종이 시작된 가운데 요코타 공군기지에서 첫 번째로 백신을 맞고 있는 여성 병사. 2020.12.30 goldendo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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