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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1년] 구조조정 위기 中企, 디지털 전환·비대면 서비스로 활로 개척

기사입력 : 2021년01월18일 15:11

최종수정 : 2021년01월18일 18:25

중소기업 인재상도 비대면·디지털에 최적화 변모
비대면 전환 실패 기업은 '구조조정' 파고

[편집자] 부모자식간 만남조차 머릿수를 세어야 하는 세상이 됐다. 7만여명이 코로나19로 심각한 육체적 정신적 고통을 당했다. 대다수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은 경제생태계 급변으로 정부 돈으로 겨우 연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국민들의 적극적인 방역동참은 코로나 위기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이르면 2월부터 시작하는 백신접종은 새로운 희망을 갖게한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은 코로나19가 지난 1년간 한국사회에 가져온 변화상을 짚어보고 향후 도래할 '포스트코로나'시대를 전망해 보고자 한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이서영 정윤영 기자 = #서울 도봉구에 거주중인 A씨는 코로나19로 집콕이 일상이 됐다. 재택근무가 계속되면서 출근과 퇴근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하루의 시간 대부분을 보내는 집 인테리어에 관심이 크게 늘었다. A씨는 인터넷에서 자신이 살고있는 아파트 도면을 선택하고 가구를 고르는 등 직접 매장을 방문하지 않고도 집 인테리어를 바꿀 수 있었다. 

작년 한 해 코로나를 겪은 중소기업들의 표정이 어둡지만은 않았다. 중소기업들은 재빠른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서비스 강화를 생존 전략으로 활로를 개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2021.01.18 swiss2pac@newspim.com

◆ 팬데믹에도 실적 쑥쑥 느는 기업들 공통점은?

18일 중소벤처기업부와 업계에 따르면 중기부는 지난해 2880억원의 예산을 배정해 8만 여개 중소벤처기업의 화상회의, 재택근무, 에듀테크, 돌봄 서비스, 네트워크·보안, 비대면 컨설팅 등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서비스 강화를 지원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도 2160억원 예산으로 6만 여개 중소벤처기업의 스마트·디지털화 촉진을 도울 예정이다. 

중소기업들의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경쟁력 강화엔 민·관이 구분이 따로 없었다. 지난해 5월 중기부에 비대면경제과가 신설돼 디지털 전환 사업을 주도했다. 지난 10월엔 중소기업중앙회·한국여성경제인협회·한국엔젤투자협회 등의 중소기업 단체가 모여 '비대면 중소기업 육성 민간협의회'를 출범시키며 코로나19 극복 과제로 비대면 서비스 강화를 정조준했다. 중소기업들에게 있어서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서비스 강화가 시대적인 과제인 셈이다. 

실제 글로벌 팬데믹에서 뛰어난 실적을 이뤄낸 기업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업무 환경의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서비스 강화에 나선 곳이었다.

이들은 인공지능(AI), 증강현실(VR) 등의 4차산업 기술을 적극 도입해 비대면 서비스를 강화했다. 가구·인테리어 업체는 VR로 거실, 부엌, 안방 오가며 앞으로 인테리어를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학습지 업체는 학교 교육이 EBS로 전환하며 공교육마저 비대면 교육 경쟁자로 부상하자 AI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VR 과학교재를 만들었다.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지난 22일 진행된 '시드니X유트루 홀리데이 방구석 라이브'가 방송 장면. [제공=코스알엑스]2020.12.24 swiss2pac@newspim.com

화장품 회사는 포털 쇼핑몰에 라이브 방송 채널을 개설하고 유명 유튜버를 초대해 판촉에 나섰다. 이 회사는 쇼핑 채널은 방송 시작 30분만에 2만명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며 판매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수십년간 고집스럽게 유지해왔던 대면 서비스 축소하고 비대면 서비스를 도입한 기업들도 코로나 특수를 누렸다.

한 정수기 렌탈 업체는 관리기사가 2~4개월마다 방문해 정수기 필터를 교체하는 방식 대신 자가관리 시스템을 적극 도입했다. 스스로 렌탈 정수기의 족쇄를 푼 셈이다. 방문판매로 연명하던 일부 중소기업들은 동네 곳곳에 파라솔과 함께 미끼용 경품을 걷어치우고 카카오톡 채널 개설해 신규 고객 확보 경로를 바꿨다.

이병태 카이스트 교수는 "코로나19로 재택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온라인 매출은 크게 늘어났지만 오프라인 매출은 줄어드는 방삭으로 수요변화가 일어났다"면서 "이런 수요변화에 따라 기업 역량 변화도 함께 발생했다. 이에 발맞춰 역량 변화를 꾀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들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 비대면 전환 실패 기업은 '구조조정'…온라인 판매채널 부재 B2B 기업은 벼랑끝 '위기'

반대급부로 비대면 서비스 증가가 남긴 그림자도 컸다. 모바일을 통해 기업·고객간 직거래가 늘면서 B2B(기업간 거래)를 근간으로 하거나 비대면 서비스 전환에 대응하지 못한 기업들은 벼랑 끝에 몰리며 구조조정 상황에 놓였다는 진단이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경제학과 교수는 "중소기업들은 코로나19 전부터 급격한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시행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된 상태였다"면서 "코로나 정국에 대면서비스를 비대면으로 옮겨가지 못한 기업들은 빠르게 사업 역량이 무너졌다"고 진단했다.

이병태 교수는 "모바일을 통해 기업고객간 직거래가 크게 늘었다"며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업체들은 온라인 중심의 시스템 변화로 경쟁력을 잃게되면서 구조조정을 겪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법원 통계월보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전국 법원에 접수된 법인(기업)파산 신청건수는 984건이다. 12월 파산 신청기업 숫자까지 합치면 1000건을 넘어 2013년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 중소기업 '언택트' 적응 인재 선호도 높아져

기업 생존 전략이 디지털 전환과 비대면 서비스 확대 두 가지로 압축되면서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도 확 바뀌었다. 말 그대로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 돼 온라인 환경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원하게 됐다.

기존 서비스에 AR·VR·AI(인공지능)·빅데이터 등을 적용해 한차원 높은 비대면 서비스를 창출하는 게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영업에선 TV홈쇼핑, 소셜커머스, 오픈마켓을 벗어나 톡딜·포털쇼핑라이브·유튜버 콜라보 방송 등 새로운 유통트랜드 변화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는 인재를 찾게 됐다.

이병태 교수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영환경 변화가 기업 채용문화으로도 바뀌게 된다"면서 "종업원도 구조조정 되거나 유능한 인재를 뽑아야하는 상황에 직면했다"고 분석했다.

이같은 인재 수요 급증에 과기정통부는 올해 2곳의 AI대학원을 추가 선정하기로 했다. AI대학원에 선정되면 설립과 운영자금으로 최대 10년간 매년 20억원이 지원된다. 현재 카이스트(KAIST)를 비롯해 ▲지스트(GIST) ▲고려대 ▲성균관대 ▲포스텍(POSTECH) ▲연세대 ▲유니스트(UNIST) ▲한양대 등 총 8곳이 AI대학원을 운영 중이다.

swiss2pac@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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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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