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파특보기간 1일평균 555명 이용
시설이용 거부자는 고시원 등 응급숙소 지원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는 오는 3월 16일까지를 겨울철 노숙인 특별보호대책기간으로 정하고 응급잠자리 운영, 거리상담 강화, 구호물품 지급 등의 보호대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응급잠자리의 경우 최대 855명까지 보호할 수 있다. 노숙인종합지원센터 3개소와 일시보호시설 4개소, 서울역과 영등포역 희망지원센터 등 10개소에 노숙인 응급잠자리를 마련해 745명이 머물 수 있으며 고시원 등을 활용한 응급숙소에서 최대 110명까지 보호 가능하다.
[사진=서울시] 정광연 기자 = 2021.01.19 peterbreak22@newspim.com |
지난 5일 밤부터 11일 오전까지 6일 간, 15일 밤부터 17일 오전까지 2일 간 서울 전역에 한파특보 기간 중에는 1일 평균 555명의 노숙인이 이용했다. 거리에서 지내는 노숙인이 희망하는 경우 즉시 응급잠자리 이용이 가능하다.
한파특보기간 중 시설 내 마련된 응급잠자리 745개에서 510명, 응급숙소 110개에서 45명의 노숙인이 이용하였으며 아직은 응급잠자리 수용공간이 300여명 정도 여유가 있는 상태이다.
응급잠자리 이용 시 방역 안전을 위해 체온측정, 호흡기증상 등을 확인하고 있으며 의심증상이 있는 경우 시설내 마련된 격리공간에서 응급보호 후 선별진료소 검사 등을 연계하고 있다.
응급잠자리 이용은 음성여부 확인 없이도 우선 이용이 가능하다. 시설이용을 꺼리는 노숙인을 위해서는 최장 6개월까지 고시원 등을 지원하며 취업·수급신청 등 자립을 지원하는 임시주거지원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는 노숙인 응급잠자리 이용자와 거리노숙인에게 선제검사를 받도록 지속 안내하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15일까지 선제검사를 받은 대상자는 1177명(쪽방촌 주민포함)이며 지난해 검사자 포함하면 총 7513명이다.
또한 방역을 위해 노숙인종합지원센터 등 5개소에 전신자동소독기 설치, 생활실 잠자리에 칸막이(다시서기종합지원센터)를 시범설치해 운영중이며 마스크 총 5288개(1일평균 661개)를 거리상담시 또는 응급잠자리 이용시 지급하고 있다.
서울시는 노숙인 당사자 또는 도움이 필요한 노숙인을 발견한 시민을 위해 노숙인 위기대응콜(1600-9582)도 운영중이다.
김선순 복지정책실장은 "한파특보가 자주 발령되는 1월 뿐만 아니라 기온차가 큰 환절기에도 노숙인의 저체온증 사고가 발생하기 쉽다"며 "노숙인이 거처가 없어 거리에서 잠을 자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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