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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박범계 청문회 앞두고 '위장전입 의혹' 파상공세 예고

기사입력 : 2021년01월20일 11:06

최종수정 : 2021년01월20일 11:06

13세 아들 대치동 세대주...7차례 차량 압류 당하기도
아들 고교서 성적 수치심 유발 강연 논란...인권위 조사 착수
5년 전 고시생 폭행 의혹...명예회손 혐의로 피소돼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5일 예정된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위장전입, 교통법규 위반, 고시생 폭행, 성적 수치심 강연 논란 및 의혹 등을 집중 거론하며 파상공세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이를 입증하기 위한 증인을 다수 신청했지만, 더불어민주당이 모두 거부하며 증언을 원하는 사람들을 불러 간담회 형태인 '국민청문회'를 진행할 뜻을 밝혔다. 다만 25일 인사청문회는 보이콧(거부)하지 않고 참석할 예정이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dlsgur9757@newspim.com

◆ 13세 초등학생 아들이 대치동 아파트 세대주...법규 위반으로 7차례 차량 압류당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박 후보자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자가 살았던 강남구 대치동 한 아파트의 세대주가 여러 차례 바뀌었다.

박 후보자는 2006년 6월 해당 아파트 세대주를 자신에서 아내 주모씨로 바꿨다. 또한 2007년 2월 박 후보자 장모로 세대주가 변경됐고, 2007년 12월에는 장남으로 다시 바뀌었다. 당시 당남의 나이는 13살로 초등학교 6학년 재학 중이었다.

조수진 의원 측은 "박 후보자 배우자가 대전으로 주소지를 옮겨놓은 것부터 위장전입이었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실상 서울에서 계속 아들과 살면서 보궐선거를 위해 주소지만 대전으로 옮겨놓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서울에서 공직을 맡을 가능성이 있어서 2006년 2월에 온 가족이 다 같이 대전을 떠나 서울 대치동 아파트에 전세를 얻어 거주했다"며 "하지만 이후 공직을 맡을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후보자만 6월에 대전에 내려가게 됐다"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 측은 이어 "박 후보자가 보궐선거에 출마하며 배우자도 2007년 2월 대전에 전셋집을 얻어 전입했다. 그 사이에 장모를 서울 아파트 세대주로 옮겨놨으나 장모도 개인사정으로 대구로 전입했다"며 "할 수 없이 장남이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주소지에 놔뒀다. 세대주로 있었던 기간은 2007년 12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두 달"이라고 반박했다.

박범계 후보자는 과태료 체납과 교통법규 위반 등으로 7차례나 차량 압류를 당했다는 점도 제기됐다.

조수진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02년부터 2010년까지 보유한 승용차 뉴그랜저XG 차량에 대해 도로교통법 위반, 주정차 위반 등으로 5차례 압류 당했다.

박 후보자는 또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보유한 SUV 카니발 차량에 대해서도 2015년 7월 주정차 위반, 2020년 12월 과태료 체납으로 두 차례 압류 통보를 받았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호중 법사위원장(왼쪽부터), 김도읍 국민의힘 간사,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간사가 지난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 산회 후 대화를 나누고 있다. 법사위는 이날 김진욱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자와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계획서를 의결했다. 2021.01.14 leehs@newspim.com

◆ 아들 재학 고등학교서 성적 수치심 유발 강연 논란...인권위 조사 착수

박 후보자는 법적 문제 뿐 아니라 공개 장소에서의 발언 등도 구설수에 올랐다. 조수진 의원실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지난 2012년 총선 후인 6월 아들이 재학 중인 대전 서구 한 고등학교 '청렴교육 특강'에서 40분 정도 강연에 나섰다.

박 후보자는 당시 학생들에게 "아침마다 뭔가 불끈불끈하지? 밤마다 부르르 떨리고 그러지. 솔직히 얘기해 봐라. 나는 솔직한 얘기로 중학교 3학년 때부터 부르르 떨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성적인 욕망을 마음껏 풀면 안 된다. 반려자가 생길 때까지 꼭 참으라는 것"이라며 "죽어도 반려자가 생길 때까지 못 참겠다는 사람은 해결방법이 있다. 매춘"이라고 설명했다.

조 의원 측은 "청렴교육을 주제로 국회의원이 고등학생들 앞에서 한 발언으로서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입장문에서 "강연에서 언급한 매춘은 마이클 샌델의 책에서 제시된 최소국가를 지향하는 자유지상주의자들의 주장 사례를 그대로 인용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15일 시민단체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접수했고, 인권위는 조사관을 배정하고 인권침해 여부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법세련 측은 "(박 후보자의) 발언들은 성적 수치심을 유발해 학생들의 헌법상 인격권을 훼손한 것으로 인권 침해에 해당한다"며 "특히 예민한 사춘기를 겪는 학생이나,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학생들은 매우 불쾌하고 정신적 고통을 받았을 것으로 보이는 만큼 명백한 인권 침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범계 법무부 장관 후보자 dlsgur9757@newspim.com

◆ 5년전 고시생 폭행 의혹...고시생모임, 명예회손 혐의로 朴 고소

박 후보자에 대해서는 폭행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사법시험 존치를 위한 고시생 모임' 측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1월 일부 고시생들은 박 후보자가 머물던 영등포구의 한 오피스텔 앞에서 후보자를 만나 사법시험 존치를 호소했다.

이들은 당시 박 후보자가 "너희 배후가 누구냐"라며 한 고시생의 옷을 붙잡고 흔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박 후보자 측은 폭행 의혹을 거듭 부인하고 오히려 폭행을 당할 뻔 했다며 구체적인 경위는 인사청문회장에서 밝히겠다는 입장을 냈다.

고시생모임은 이어 지난 12일 대검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후보자는 2016년 11월 고시생을 폭행한 게 사실인데도 불구, 출근길 언론 인터뷰에서 '폭행은 없었고, 오히려 고시생들에게 맞을 뻔했다'고 말했다"며 "이 허위사실이 신문과 방송에 보도돼 고소인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주장하며 박 후보자를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야당은 이들 의혹 관련, 인사청문회 증인을 요청했으나 민주당의 거부로 간담회 형식의 자체 청문회를 준비 중이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지난 19일 입장문에서 "박 후보자의 여러 의혹과 관련된 증인 채택을 요청했지만, 민주당으로부터 '단 한 명도 채택할 수 없다'는 통보를 받았다"며 "오는 24일 자체적인 국민청문회를 열어 사법시험 준비생 폭행 의혹과 대전지역 공천 헌금 파동 방조 의혹 등을 살펴보는 방안을 적극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국민청문회에는 사시존치 모임 대표 이종배 씨와 김소연 전 대전시의원 등이 출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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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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