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뉴스핌] 엄태원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가을 제주여행을 계획했던 절반만이 제주를 다녀간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제주관광공사의 지난해 가을 제주여행 계획·추적 설문조사에 따르면 제주여행을 계획했던 응답자 중 실제 제주 방문객은 53.8%에 그쳤다.
제주 성산일출봉 설경[사진=제주관광협회]2021.01.20 tweom@newspim.com |
제주여행 유보자는 25.3%, 제주여행 취소자는 12.5%, 타 지역 여행자는 8.5%로 나타났다.
제주여행 유보자가 제주여행을 연기한 이유는 '코로나19로 여행을 자제해서'가 94.6%로 압도적이었다.
제주여행 취소자 역시 응답자의 93%가 '코로나19로 여행을 자제해서'라는 이유를 내놨다.
타 지역 여행 이유는 '여행객이 몰리는 것 같아서'(63.2%), '제주도의 코로나가 심해져서'(42.6%) 등의 이유를 댔다.
추석·한글날 연휴에 여행객이 제주로 몰린다거나, 10월·11월에도 지속적으로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다는 언론보도 등도 여행을 유보하거나 취소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제주여행 동반인원수의 계획과 실행을 비교하면 3.17명에서 3.09명으로 줄었고, 1인당 지출비용도 39만9354원에서 36만299원으로 감소했다.
계획조사에서 제주여행의 질을 긍정적으로 기대하는 비율이 37.1%에 불과했지만 추적조사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57%로 20%p 증가했다.
여행의 질이 높아진 이유는 '관광객이 적어 충분하게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어서(55.5%)'가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관광객이 적어 이동 편의성이 증가해서(47.3%)', '유명 관광지/맛집에서의 기다림이 적어서(45.3%)'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방역수준 평가에 대해선 '미흡하다(6.3%)'보다 '우수하다(54.7%)'는 응답이 월등히 높았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제주는 관광객의 기대보다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온 만큼 안전하고 청정한 이미지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변화하는 관광객 요구와 제주관광의 실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관련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제주여행 비교(TOP7)설문조사[자료=제주관광공사] tweom@newspim.com |